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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을 바라보는 두 시각/호들갑과 삐딱선

by 마니팜 201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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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처에 케이팝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의 SM타운의 성공적인 K-Pop공연이후 각국의 언론을 통하여 전해지는 신한류에 대한 평가는 평소 아이돌의 노래 한곡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까지 들뜨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케이팝에 대한 논쟁도 뜨거워지는 듯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5월27일 LA에서는 제1회 K-Pop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관련글 링크)

 

LA문화원과 KBS아메리카가 주최한 이 대회에는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인종과 국적을 망라하고 초등학생부터 중년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몰려 뛰어난 노래실력과 정확한 한국어발음을 자랑하며 대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

다비치의 '8282'를 부른 타라 루이스가 1등을 차지하여 한국까지의 왕복항공권과 KBS뮤직뱅크 방청권을 받고 K-pop스타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습니다.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K-pop,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이렇게 K-pop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또 훨씬 빠르게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며 사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는 이것이 드라마로 시작한 한류가 전세계, 전세대를 대상으로 하여 신한류로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하기도 하고

발달한 IT환경,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모바일폰 등 소셜네트워크환경에 적응하는 우리만의 강점이 젊은 엔터테이너들의 재능과 결합한 결과라고 뿌듯해 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음악이 이념과 사상, 인종과 국적을 떠나 인간의 보편적 정서와 감정에 동조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것보다 자랑스럽게 내세울 우리 문화의 하나로 자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 보도된 몇가지 에피소드들은 앞으로 K-pop의 열기가 뜨거워지면 질수록 이와 관련한 논쟁도 불거질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pop 국위의 선양이냐 착취의 산물이냐

대다수 언론과 국민들이 파리에서의 K-pop 대성공에 기뻐하고 뿌듯해할 때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몇가지 외신이 전해 졌습니다.

우선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기획사가 기른 소년,소녀들이 음악수출하러 나섰다","한국이 역동적인 이미지를 퍼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K-pop 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대중가요중심의 신한류를 국가주의 문화정책의 산물이라고 비판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들의 문화가 개인주의문화로 더 가치있다는 뉘앙스를 풍겼겠지요

 


영국의 BBC방송도 "한국가요의 어두운 측면"(The dark side of South Korean pop music)이라는 기사에서

"K-Pop은 거대한 하나의 산업이 됐으며 한국도 K-Pop의 수출이 국가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장기간에 걸친 연습생들의 노예계약, 가수들에게 돌아가는 턱없이 부족한 수익금 문제가 있다"고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지적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점잖게 충고까지 겻들였습니다

유럽휩쓴 한국 걸그룹, 안쓰럽다/아이돌, 착취사회를 경쾌하게 합리화하기

모 인터넷신문의 해외리포트로 보도된 기사의 타이틀입니다

앞서 외국언론의 비판적 보도가 있은 후 이와 궤를 맞추어 나온 기사로 보수언론들의 찬양일색의 보도를 진지하고 비판적인 성찰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하면서

유럽을 점령한 한국 "아이돌현상은 한국사회의 착취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언론의 환호와 정부의 호들갑에 눈이 멀어 아이돌을 '성공'하게 만드는 비극적 현실을 외면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화려한 무대 뒤 한숨은 늘어날 것이며, 우리는 아이돌뿐 아니라, 모든 젊은이의 삶과 꿈을 파괴하는 공모자가 될 것이다"
등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K-pop에 대한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였습니다(관련기사 링크)

심지어 걸그룹들이 날씬해지기 위해 저열량식단을 강요받고 있고 이는 과거 민주화 되기전 평화시장 봉재여공들이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도록 저수분식단을 강요받았던 것과 같다고 비교하기도 하였습니다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한 때-사물과 현상의 본질을 들여다보자

K-pop에 열광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보면서 뿌듯해 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당연한 감정입니다. 아시안게임 야구결승에서 우리 야구팀이 승리하여 우승하는 경우나, 혹독한 훈련을 거친 우리 양궁선수와 김연아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서 태극기가 게양되는 광경을 보면서 느끼는 자랑스러움과 같은 감정입니다.

K-pop이 가져올 여러가지 국가적 이익(국가브랜드와 이미지 상승, 수출증대,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전파 등)에 대한 기대때문에 가슴이 설레기도합니다.

물론 K-pop의 화려함 이면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고 그늘이 있다는 것도 모르지 않습니다. 걸그룹 카라와 소속사가 분쟁을 벌였고 JYJ와 SM이 불화끝에 결국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최근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명성을 떨친 우리 영화의 위상뒤에 숨은 그늘과 마찬가지로 K-pop의 화려한 무대뒤에도 적지 않은 그늘과  함께 힘들게 삶을 꾸려가는 여러 조연들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외신의 보도도 "아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자신들 앞마당에 남이 와서 신나게 노는 꼴이 보기 좋게만 생각되겠느냐, 충고로 생각하고 새겨들을 부분은 새겨 듣고 고쳐나가면 K-pop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돌현상이 한국사회의 착취구조를 답습한다거나 걸그룹 안쓰럽다 하는 시각에는 전혀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과거 평화시장 봉재공과의 비유도 글 쓰신분이 생각을 쥐어 짜서 억지로 갖다 붙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나친 연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과 같이 자유롭게 의사표현이 가능한 시대, SNS를 통해서 한 사람의 숨소리마저 순식간에 퍼지는 시대의 걸그룹들을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힘있고 가진 자들에게 억눌리고 착취당했던 민중과 비교하는 것이 가당한지, 지금의 상황이 "비극적 현실"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인지는 K-pop의 주역인 동방신기,샤이니,소녀시대, FX, 슈퍼주니어 자신들이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잘 된 것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야...사심없이...편견없이

사물과 현상에는 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긍정적인 부분을 자랑하고 더욱 발전시키되 부정적인 부분도 감추지말고 드러내서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K-pop과 관련하여서도 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 하나 걸쳐놓고 자신들의 공으로 포장하고 싶어안달하는 정치인들이나 정부 관련부처의 호들갑스런 말잔치와 공치사, 과장된 기대도 싫지만

내가 싫어 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무조건 싫다 하는 왜곡된 심리와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여 다른 부정적 사례와 연결되는 비유를 찾으려 애쓰고 정치적인 주장과 무리하게 연결시키려는 억지 비판에도 눈살이 찌푸려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First Anual American K-Pop Concert -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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