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사건관심사

문자단순화, 외계어사용 등 심각한 언어파괴 - 국어교육정책의 전환을 촉구합니다

by 마니팜 2013. 6. 16.
반응형

SNS가 의사소통의 주요한 도구가 되면서부터 언어파괴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일일이 자판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단어의 초성만을 쓰는 문자단순화축약어의 사용이 일반화되고

 

여기에 다른 세대와는 틀린 자신들만의 소속감, 유대감을 구축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은어 사용, 기성세대의 가식과 이중성을 조롱하기 위한 의도적인 비속어 사용 등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일부 언론과 SNS에 익숙한 기성세대, 연예인 등 시류에 민감한 계층에서 이러한 현상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기 보다는 오히려 흥미롭게 생각하고 동참함으로써 자신도 그렇게 고리타분하지는 않고 첨단세대와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도를 지나친 이러한 문자단순화외계어 사용은 한글의 기존 어휘를 도태시키고 맞춤법을 교란하여 국어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 시대나 다소의 유행어나 세대별 은어 등이 있어 왔지만 최근의 언어사용 사례들을 보면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걱정입니다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 국민의 정체성과 일체감을 불러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문화적으로, 사상적으로, 학문적으로 활용되면서 공통의 의미와 사상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수단이기 때문에 언어의 혼란은 사회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정서적 괴리와 사상적 갈등과 혼란, 문화적 단절을 가져 오게 될 것입니다 .

 

요즘 세대들의 외계어나 축약어 사용이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렇게 문자단순화와 외계어라고 할만큼 언어를 가지고 희롱하지만 정작 한글의 어휘력이나 문장력, 맞춤법에 대한 지식은 한심스러울 정도로 부족하다는 데 있습니다

 

"추파를 던지다"에서 "추파" 의 뜻을 물었더니 "추파춥스"를 생각하고 "고무되다"는 말에는 늘어나는 "고무"를 생각하는 요즘 아이들입니다.

 

6.25를 "북침"이라고 답한 아이들은 우리나라 역사를 잘못 배운 아이들도 있지만 "북침"을 북한이 침략한 것으로 언어적으로 잘못 이해한 경우도 있을 것이니 잘못된 역사교육에 더해 잘못된 국어교육이 겹친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어가 무기인 아나운서가 방송에 나와 태연하게 틀린 단어를 말하거나 방송사 자막에 맞춤법에 틀린 문장이나 단어를 쓰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문법이나 어휘가 틀렸다고 지적해 주어도 요즘 세대들은 그리 크게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대수롭지도 않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현재의 잘못된 교육정책입니다. 국어와 국사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들에게 국어와 국사를 제대로 또 충분히 가르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의 교육은 문법과 작문, 독해 등의 국어과정이 예전보다 모두 줄어드는 등 너무나도 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국어수준을 높이는 것은 그 사람의 사상과 감성, 이해력, 표현력과 소통능력 등을 높이는 일이 됩니다. 어휘력과 표현력의 수준이 높은 국민은 그만큼 수준높은 학문과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요새 청소년들의 외계어나 은어사용을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턱없이 부족한 국어교육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바른 국어사용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여야 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과제 내랬더니 '쓰느라 ㅎㄷㄷ(후덜덜) 햇다(했다)' 랍니다(조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