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년의 적 치매-치매예방관리법 공포된다

내일 치매예방관리법이 공포되어 시행됩니다. 해마다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하여 행사를 할 만큼 치매는 노년의 가장 큰 두려움이요 적입니다. 이러한 노인들의 치매에 대해 앞으로는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 예방활동이 이루어지게 되어 다행스럽습니다.

빠른 고령화추세의 그늘 치매증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노인인구의 증가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입니다. 65세이상 노령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초과하는 고령화사회는 이미 2000년에 도달하였습니다. 전체인구의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는 2018년에,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는 2026년에 각각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령화추세가 계속될 경우 2050년에는 세계에서 노인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늙은 국가로 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렇게 인구의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치매도 그 하나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세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은 2010년에는 8.76%(약47만명)이나 해마다 증가하여 2020년 9.74%(약75만명), 2040년 11.21%(약168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연령대로 보면 65~69세에서는 약2~3%, 70~74세 약4~6%, 75~80세 약8~12%, 80세이상되면 약 20%의 노인이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치매란

치매는 여러가지 종류(알츠하이머병, 파킨슨성 치매,알코올성치매,혈관성치매 등)로 분류되지만 대체로 다양한 원인으로 뇌신경이 파괴되어 기억력장애, 언어장애, 변뇨실금, 실어증, 편집증 등의 장애와 증상을 나타내는 병을 말합니다.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과 치료법이 규명되지 않았다고 하며 흔히 노인이 되면 당연히 겪게 되는 것으로 여겨 노망, 망녕 등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한편 치매예방관리법은 치매를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하여 기억력, 언어력,지남력(指南力), 판단력 및 수행능력 등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치매의 종류(표)

치매의 종류		주요 위험요인	치료․예방	비율
비가역적 치매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치매: 알츠하이머병, 전측두엽치매, 루이체치매 등	▪ 고령 ▪ 가족력 ▪ 저학력 ▪ 우울증 ▪ 성별(여성) ▪ 두부 손상력, 흡연 등	▪ 초기에 진단을 받으면 인지기능 개선제를 통하여 질병의 진행 지연 가능 ▪ 중기 이후는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대증적 치료 병행	40～50%
반가역적 치매	뇌혈관성 치매	▪ 고혈압 ▪ 심장병 ▪ 당뇨병 ▪ 동맥경화 ▪ 고지혈증 ▪ 흡연 등	▪ 알쯔하이머병 다음으로 많은 치매 ▪ 위험요인들을 관리하면 예방도 가능함 ▪ 인지기능개선제, 항혈소판제제, 항응고제 등의 치료제 사용	30～40%
가역적 치매	대사성 치매, 뇌종양에 의한 치매, 영양결핍에 의한 치매 등	▪ 갑상선기능저하증 ▪ 경막하출혈 ▪ 정상압 뇌수종 ▪ 양성 뇌종양 ▪ 비타민 B12 결핍 등	▪ 원인 문제를 해결하면 치료 가능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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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증상

치매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치매초기의 건망증을 들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갑자기 물건의 이름이나 물건을 둔 장소 등을 자주 잊기 시작하고 그 빈도와 정도가 차츰 심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치매초기를 건망기라고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뇌세포의 숫자가 줄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억력 상실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건망증이 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매는 반드시 건망기를 거치기 때문에 건망의 빈도가 심해지면 치매를 의심하고 정밀 진단받아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가 심해지면 기억력장애가 심해집니다. 밥을 금방 먹고서도 밥을 먹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중요한 일을 생각해내지 못하게 됩니다. 약속을  잊고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심하면 가까운 가족과 친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야기하는 중에도 자기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를 잊거나 금방 들은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금방 한 이야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간단한 숫자를 세거나 계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는 경우나 집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기억력장애 등 인지능력 저하와 함께 행동장애도 옵니다. 말수가 적어지고 생활기구를 사용하는데 힘들어 합니다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 우울증이 생기고 초조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주위사람들에게 공격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치매의 예방과 치료

샌프란시스코대학의 데보라바네스 박사는 치매종류중 가장 높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요인을 7가지로 꼽고 이 위험요인만 피하여도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절반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결국 역으로 이러한 치매발병위험요인을 피하는 것이 예방법이 되겠는데요

1. 끊임없이 공부하고 탐구하는 자세
2. 금연
3. 운동
4. 타인과의 교류, 취미활동을 통한 우울증 극복
5. 고혈압과 당뇨의 적절한 치료
6. 체중관리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 운동이니만치 결국 금연과 운동 , 적절한 인간관계유지, 취미활동 그리고 새로운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학습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치매의 예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집안 청소, 꽃가꾸기, 요리나 악기연주 배우기, 신문과 책읽기, 매일 걷기, 친구만나기 등을 실천하고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 우유, 과일 등을 섭취하고 하루 한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가 좋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장기나 바둑, 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도 치매예방에 좋고 자주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노인성 치매는 진행성이면서 불가역성 또는 반가역성 질환이므로 약간의 호전이나 현상유지는 가능하나 발병이전의 완전한 상태로 돌이키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심리치료와 함께 앞서 예방법으로 제시된 활동 들을 병행 응용합니다. 

치매예방관리법의 주요내용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인인구가 증가되는데 비례하여 치매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매환자가 늘어나면 환자가 있는 가정이 경제적, 정서적으로 피폐해지고 국가에도 의료재정 등 부담이 가중됩니다.

특히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그간 인식의 부족이나 체계적인 대책수립이 미흡하였던 것을 이번에 치매예방관리법이 제정됨으로써 앞으로 치매예방활동의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주요내용으로는

- 매년 9월 21일이 치매극복의 날로 법정되었습니다
- 국가는 치매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5년마다 치매관리종합계획을 수립실시하여야 합니다.
- 보건복지부는 위 종합계획에 따라 치매검진사업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 치매의 연구,진료를 위해 국립치매센터를 설치합니다
- 치매치료비용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합니다
- 각 보건소에는 치매상담센터를 둡니다

맺는 말

치매는 예방과 조기발견,조기치료가 특히 중요한 질환입니다. 평소 적절한 대처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면 정상에 가깝도록 하거나 진행을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가 있는 집안은 환자 본인뿐아니라 온가족이 몹시 고통을 받습니다. 이번에 법공포를 계기로 치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평소 예방법을 실천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노년을 맞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최근에는 4-50대의 조기 치매발병율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하니 젊으신 분들도 나와 별무상관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평소에 치매예방법을 실천하였으면 합니다

치매에 걸려 죽어 가는 여류소설가 아이리스 머독을 그린 영화'아이리스'입니다
007카지노로얄에서 007의 상관 M역할을 했던 여배우 주디덴치가 여주인공을 맡아 2002년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1. 9. 8 관련 기사 추가 링크>
[최원규의 법정이야기] 치매 걸린 엄마를 둔 54세 딸의 '엄마를 부탁해'

<'11. 9. 20 관련 기사 추가 링크>
건망증 VS 기억장애 VS 치매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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