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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참치운동, FAD-free 우리도 시작해야 한다

by 마니팜 201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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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가면 고급스런 참치횟집이 많습니다. 일본말로 마구로라고도 부르는 참치중에서 제일 맛있는 부위라고 하는 대뱃살은 한 점에 몇만원씩하는 고급회지만 정말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참는 이렇게 회로 먹기도 하지만 가공된 참치캔으로도 무척 애용되는 식품입니다. 참치에는 참다랑어, 가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참치캔용으로 잡히는 참치는 주로 가다랑어입니다.

 

참치회사들이 참치캔용 가다랑어를 잡을 때에는 예전에 주로 집어장치(FAD : Fish Aggregating Device)를 사용하였습니다. 집어장치는 드럼통 등 고철에 나무나 풀을 엮어서 만든 인공수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치어들이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모이기 때문에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더 큰 물고기들이 모이고 이렇게 떼지어 모인 물고기들을 몽땅 그물로 걷어 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집어장치는 잡으려는 물고기뿐 아니라 돌고래와 상어, 바다표범, 거북 등 온갖 바다생물을 싹쓸이하기 때문에 해양생태계를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쓰고 버린 집어장치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입니다.

 

그래서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참치남획을 막고 해양자원보호를 위해 집어장치의 사용금지를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수산기구도 점점 줄어드는 참치개체수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집어장치 사용금지기간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참치캔 업체들은 이렇게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잡은 참치로 만든 캔에 FAD- free표시를 하여 "착한 참치"임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치어획량 세계 1위인 원양어업대국인 우리나라는 이 FAD-free표시를 한 참치캔을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없고 수익이 높지 않다는 이유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하여 이렇게 집어장치를 사용하여 싹쓸이어획을 한다면 참치의 어린 치어마저 무차별적으로 잡게 되어 나중에는 참치의 씨가 마를 지도 모릅니다. 이미 황다랑어와 눈다랑어는 멸종위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해양생태계가 계속 교란되고 치어가 사라지면 그 피해는 결국 인간들이 입게 될 것입니다

 

마침내 우리 후손들은 참치회나 참치캔을 구경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주지만 인간이 자연에 지나치게 많은 욕심을 내면 반드시 그에 대해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합니다.

 

남획을 막자는 그린피스의 시위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 오존층 파괴, 삼림 훼손과 사막화 등의 현상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자연과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도 참치제품에 FAD-free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이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참치캔 만드는데 돌고래는 왜 잡아?(머니투데이)

무분별한 남획에 참치 ‘씨’가 마른다(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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