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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행복하고 실패하면 불행할까 - 국제 행복의 날

by 마니팜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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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복의 날(International Day of Happiness)입니다. 2012년 국제연합(UN) 총회는 세계적으로 행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에서  매년 3월 20일을 국제 행복의 날로 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엔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전 세계 150여 개국의 국민 행복도를 조사해 매년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를 발표합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관적 행복도는 OECD 38개국 중 36위로 하위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146개국 중 59위에 위치합니다. 대체로 삶의 만족도나 행복도 조사는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로 나누어지는데 유엔의 행복보고서는 주로 설문조사에 의한 관적 지표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개략적으로 판단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객관적, 물질적 삶의 조건은 그리 많이 나쁘지는 않으나 본인 생각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많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63308?sid=103

 

'삶 만족도' OECD 하위권...한국인, 진짜 불행할까?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삶의 만족도는 하위권에 해당한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단, 동서양 문화 차이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흥미로운 해석이 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0일 한국의 삶의 질

n.news.naver.com

이처럼 각국 사람들이 행복에 대한 기준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런 차이는 일반적으로 문화, 경제적 상황, 정치 체제, 사회적 규범, 교육 수준, 종교적 신념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일부 나라에서는 가족과 친구와의 연결, 자유로운 시간, 지역사회와의 밀착 등을 중요한 행복 요소로 여기는 반면, 다른 나라에서는 경제적 안정성, 성취와 자신감, 진보와 개인적 성장 등을 중요한 행복 요소로 여기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개인적인 행복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공동체의 행복과 복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많은 나라도 있습니다.

 

행복은 주관적 만족일 뿐이며 성공도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의 통 철학자  디오게네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이 낙천적인 철학자는 아무것도 필요 없고 대왕이 들어오는 햇볕을 가리지 않도록 비켜달라는 것뿐이라고 하였습니다. 햇볕만 있어도 부족한 것이 없다고 느꼈다는 이 일화는 행복이 얼마나 주관적인 가치인지를 잘 상기시켜 줍니다. 

현대는 정보통신과 매스컴이 발달하여 본의 건 타의건 타인의 삶을 보게 될 기회가 대단히 많습니다. 타인의 삶을 보면 필연적으로 자신의 삶과 비교하게 되고 자신이 낫다 싶으면 만족하지만 자신이 못하다 싶으면 우울하고 불만스럽게 됩니다. 결국 행복이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으로 느껴지게 되는 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주위가 모두 가난할 때에는 꽁보리밥을 먹으면서도 삶의 행복과 만족을 느꼈던 사람이 있었는데 세탁기와 냉장고. TV와 컴퓨터, 자가용차 등 문명의 이기가 주는 혜택을 모두 누리면서도 이웃집의 호사스러움을 부러워하고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의 화려한 삶이 부러워 속을 끓이는 것이 현대인입니다. 

 

삶을 불만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은 주어진 여건과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냉소하거나 좌절합니다. 작은 것에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감과 긍지가 무너지고 열등감에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자신의 삶을 자꾸 남과 비교하려 들지 말고 작은 성취에 만족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자신의 삶에서 부정적인 요소보다 긍정적인 요소를 찾고 인생의 진정한 의미가 크고 화려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소중한 것을 잃지 않는 것임을 깨달아야 작은 행복이나마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행복은 적지 않은 부분이 물질적이고 외형적인 모양에 영향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보다 크고 본질적인 부분은 내가 가지는 마음가짐과 세상과 사람들을 보는 관점에 달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세계행복의 날 아침에 어디에선가 40대 가장이 아내와 세 명의 자녀들을 모두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참혹한 뉴스가 들려옵니다.

 

보다 큰 것을 바라고 남의 삶을 곁눈질 하면서 부러워하는 사람들의 허황된 욕망과 집착이 이런 비극을 낳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삼가 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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