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사건관심사

대통령의 막말과 구업(口業)

by 마니팜 2022. 9. 24.
반응형

대통령의 비속어가 국제적인 화제가 되었습니다.

 

순방 기간 중 측근에게 순간 던진 말이 녹음되어 공개됨으로써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장 야당은 막말 외교 참사라고 격하게 공격하고 외국 일부 언론에서도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모독하였다는 식으로 보도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정부가 성공하여 국민이 좀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자꾸 구설이 생기는 집권초기 대통령이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막말은 생각없이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하는 말로 풀이됩니다. 비속어 역시 격이 낮고 속된 말입니다. 이런 쌍소리를 남을 멸시하고 공격하면서 쓰면 쌍욕이 됩니다.

언어는 습관이기도 하고 인격이기도 합니다. 평소 품격 높은 언어를 쓰는 사람이 갑자기 저급한 행동을 하기 어려운 것은 언어가 가지는 힘입니다. 속된 말을 쓰고 쌍소리를 자주 하면 행동도 거칠어지고 함부로 하게 되기 쉽습니다.

 

불교에서는 험한 말과 욕설, 남을 저주하는 말 등을 하면 악구중죄(惡口重罪)라고 해서 열 가지 큰 죄 중 하나로 봅니다. 입으로 짓는 악업이라고 하여 구업(口業)중 하나에 속하는 것입니다. 

 

옛사람들은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고 하여 입은 화(禍)의 근원이고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말 한마디 함부로 하여 큰 화를 입기도 하고 남과 원수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하는 것을 지난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Sam Williams 님의 이미지 입니다.

쏜 화살은 다시 주을 수 있으나 한 번 뱉어낸 말은 되담을 수 없고 한 사람에게 한 말이 천 사람, 만 사람에게 퍼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을 만큼 귀하고 유용한 말을 가벼이 던지다가 큰 화(禍)를 부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정치인이나 방송인 등 공인의 말 한 마디는 일반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신중하고 무겁게 해야 할 것입니다. 남이 안 보는 데에서야 무슨 상관있겠냐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말은 습관이기 때문에 아무도 없을 때 쌍소리와 막말과 욕설을 함부로 하다가는 언제 버릇처럼 공개석상에서 튀어나올지 자신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단 일어난 일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하려 드는 것은 구차한 핑계나 변명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아차! 싶은 일이 생기면 이리저리 재지 말고 즉시 이러저런 뜻에서 말하였지만  경솔한 처사였다 하며 잘못을 사과하고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고 하면 될 일입니다. 어떤 것이 진정으로 쪽 팔리는 일인지 잘 생각해 볼 일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