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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싱글족,코쿤족,히키코모리-세상이 변하고 있다

by 마니팜 201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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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식당에서 혼자 밥먹는 사람은 외지에서 출장온 여행객이거나 바빠서 제때 끼니를 못챙긴 사람이 늦은 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동료와 어울리지 않고 혼자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소위 나홀로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니 구태여 "나"를 붙일 필요없이 그냥 "홀로족"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나홀로족이 도대체 뭐지?

사회생활이나 단체활동,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큰 관심이 없고 여가시간을 혼자 보내는 사람들을 나홀로족이라고 한다.
나홀로족은 남과 떨어져서 혼자만의 취미여가생활을 선호하는 등 생활양태에 근거한 구분이지만 싱글족은 독신주의 결혼관에 입각하여  혼자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중복되기도 하지만 개념적으로 구분된다

누에의 집인 고치(Cocoon)라는 용어에서 비롯된 코쿤족은 나홀로족중에서도 독립된 주거생활공간을 가진 다소는 여유있는 부류들이다. 이들은
디지털문화와 핵가족화라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등장하여 가족보다는 개인을 강조하는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며 집이나 자동차, 사이버 공간과 같이 자신이 선택하고 마련한 공간에서 안락하고 안전하게 칩거하면서 자신만의 생활을 즐기려고 한다.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는 우리말로 은둔형 외톨이라고 번역된다. 일체의 사회와의 소통을 끊고 골방구석에 숨어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폐쇄적 생활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홀로족은 사회와의 단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직장등 사회속에서 생활하면서도 사회생활이 시간이 끝난 후에 남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자신만의 시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체의 사회와의 교류를 끊어버리고 숨어버리는 히키코모리와는 다르다.

나홀로족이 왜 생기지?

2010년 통계청발표에 의하면 전체가구중 1인가구의 비율은 23%에 달한다고 한다. 또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절반이상이 1인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서울의 경우 그 비율이 42%에 달할 정도로 혼자 사는 사람이 흔한 세상이 되었다.

나홀로족이 증가하는 이유로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개인주의의 심화, 가족간 유대감이 줄어듬에 따라 이혼증가와 세대간 독립,
휴대전화, 스마트폰, 웹북, MP3 등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디지털기기의 보급, 
통신의 발전으로 인한 사이버네트워크의 발전과 이로인한 오프라인 모임의 중요도 저하
수명연장에 따른 노령세대 증가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다.
취업과 경제적 부담때문에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부담스러운 가정을 꾸리기보다 여유있는 독신생활을 즐기려는 경향도 있을 것이다. 


혼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콘서트나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별로 이상스럽지 않게 생각하는 의식의 변화도 나홀로족 증가에 일조를 하고 있다

나홀로족이 증가하면 문제는 없을까?

나홀로족은 히키코모리와 같이 사회와 단절하는 극단적 폐쇄주의자들이 아니다. 단지 자신의 삶의 스타일을 남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서 즐기며 살아가는 데 촛점을 맞추기 때문에 나홀로족 개인이 어떤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쨌든 나홀로족의 증가는 결과적으로는 사회나 국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독거노인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결혼을 늦게 하거나 기피하는 경우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 및 국력의 위축, 개인주의적 사상의 만연에 따른 경쟁과 갈등 심화, 가족유대의 상실 등 전통적 가치관에서 볼 때 부정적 영향 등을 들 수 있겠다.
하지만 이는 문명과 사회의 발전에 따른 자연적 현상이므로 그에 따른 적절한 사회적 합의와 정책이 새롭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나홀로족이 증가하면 뭐가 달라지지?

최근에 2세대에게 임대할 수 있는 한지붕두가족 임대아파트를 짓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피스텔, 원룸형태의 주거가 증가하고 1인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가전(냉장고, 세탁기, 밥솥 등)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진작에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도 1인이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한 바형태의 식당, 독립된 공간을 마련한 카페 등 나홀로족을 위한 시설이 늘고 있다. 나홀로족을 위한 여행상품이나 싱글만을 위한 지역축제 등도 기획되고 마트에 가면 1인을 위한 소용량 포장의 농수산식품류가 마련되어 있다.
아침식사 배달업체가 호황인가 하면 독신생활자가 많은 원룸촌 근처의 빨래방이 성업중이기도 하다.
한편 실업자나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비자발적 나홀로족의 증가는 상실감과 소외감 등 스트레스를 발생시켜 우울증환자나 자살, 범죄의 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나도 나홀로족일까?

누구나 혼자 있고 싶은 때가 있고 또 몹시도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 때가 있기도 하다. 순간 나홀로족이고 싶을 때도 있으나 언제까지나 사회와 이웃을 멀리하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리 나홀로족이라고 하더라도 순간순간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 블로그와 카페활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하려고 한다. 


이 사실은 나홀로족이라는 용어가 오프라인적 관점에서 직접 스킨쉽하며 사회와 교류하지 않는 사람들을 표현하였을 뿐 진정으로는 나홀로족이 아니라는 점을 나타낸다고 본다.
즉 나홀로족은 이웃과 사회와의 소통방법을 달리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나홀로족이거나 아니거나 대부분의 사람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나홀로족이기도 하고 동시에 아니기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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