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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진학과 취업창업

고졸취업시대 다시 돌아와-학력차별철폐를 위한 생각

by 마니팜 201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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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졸출신을 뽑는 금융기관과 공기업, 일부 대기업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차츰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지나친 학력인플레로 대졸실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고졸출신도 충분히 직장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졸채용바람이 불다

은행권이 15년만에 고졸채용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은행연합회도 2013년까지 전체 채용인력의 12.1%인 2천7백명의 고졸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고졸채용바람은 제조,유통,서비스 등 다른 산업계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포스코,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도 생산,기능직을 중심으로 고졸인력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공공기관도 고졸인력채용에 앞장서 교직원공제회,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신규채용인력의 2-30%이상을 고졸출신으로 채용하고 앞으로 그 비율을 더욱 늘려갈 뿐만 아니라 취업후 급여와 처우 등에 차별이 없도록 내부규정도 정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우수한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등이 차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사회에서도 대학진학에만 매달리던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취업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고졸채용을 유도


정부는 학력인플레로 인한 심각한 인력수급의 불균형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졸채용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공기업준정부기관운영지침을 개정하여 국가유공자, 장애인,여성, 지방출신, 이공계전공자 등의 채용기회를 넓히도록 하는 사회형평적 인력활용지침에 고졸학력자를 포함시킴으로써 채용을 확대하도록 하고

최근 입법예고한 고등교육법시행령개정안에는 특성화고출신자가 취업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대학에 정원외입학할 수 있도록 재직자특별전형제도를 신설하였습니다

중소기업청은 16개 대학에 '중소기업형 계약학과'를 개설, 특성화고 출신이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에 대해 정부는 비용의 70%를 지원합니다. 

이외에도 정부는 고졸취업자가 직장에서 대졸자와 비교하여 급여, 승진등에 차별이 사라지도록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졸채용 문호 더욱 넓혀야

최근의 고졸채용바람은 이명박대통령이 고졸출신을 뽑은 기업은행의 신입행원 연수현장을 격려방문한 데서 짐작가듯이 다분히 정부의 압력과 유도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부는 심각한 학력인플레로 인한 산업현장의 인력수급불균형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명분을 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반값등록금 여론으로 인한 수세적 국면을 모면하려는 일시적인 방편이나 전시채용에 불과할 뿐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력중시경향을 결국 타파하지 못할 것이라는 냉소적 입장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값등록금 공세를 모면하려는 의도였든, 뿌리깊은 학력중시경향을 얼마나 타파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든 저로서는 앞으로 고졸채용의 문호는 더욱 넓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고졸출신 취업이 확대되고 직장에서 대졸자와 차별을 느끼지 않게 된다면 등록금이 해마다 오르는 일도, 사회의 학력중시경향도 차츰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력철폐 갈 길은 멀지만

사람들은 학력이나 학벌에 의한 차별에 대해 대체로 반대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당사자가 되면 이율배반적으로 학력과 학벌을 따지기 일쑤입니다.   

기업들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식으로 또는 능력의 검증에 자신이 없어서  손쉽게 대졸자를 선호합니다. 이성을 사귀거나 결혼상대자를 고를 때에도 고졸이라고 하면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능력주의를 아무리 외쳐댄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또는 학부모가 자신의 자식을 과감하게 고졸학력으로 사회에 내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졸직장인중 10명중 7명이 자신의 학력이 이직의 제약, 직장내 차별, 이성교제시 불편 등 직장과 사회생활에서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만 보더라도 우리 사회의 학력중시경향이 얼마나 뿌리깊은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고졸차별철폐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십니다. 실제로 한나라당 김기현의원등이 작년 5월 '학력차별금지법'을 발의하였으나 1년이 넘게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저는 고졸취업직장인들을 위한 학위취득기회가 더 넓어졌으면 합니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방송통신대학교나 야간대학교를 다닐 수 있지만 정규대학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학들이 직장인 통신강좌를 개설하고 이것을 수료한 경우 4년제로 등록하여 학위를 취득한 사람과 전혀 다름없는 학위를 주는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정규학력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사회분위기에서 방통대나 야간학부의 학위도 차별적으로 인식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비싼 등록금내고 대학 4년을 다니고 스펙을 쌓아도 별 볼일없더라, 대졸백수되기 십상이라 차라리 착실한 현장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이 인생 껍데기가 아니라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하는 의식들이 조금씩 자리잡아가는 듯 합니다

학력이나 학벌로 사람을 대하지 않고 그 사람의 능력과 본질을 중시하는 진실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특성화고 홍보블로그를 링크합니다=>요기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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