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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명암- 채선당 임산부와 국물녀 마녀사냥

by 마니팜 2012.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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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16~17세기 중세는 종교적 광증이 휩쓸던 시대였습니다. 사제와 국왕 등 종교와 정치가 손잡고 전쟁과 기근, 질병 등으로 이반하는 민심을 잡고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해 신앙을 빙자하여 이교도와 부랑인들, 과부들을 종교재판의 희생양으로 삼아 수만명의 생명을 참혹하게 살해하였습니다


얼토당토않은 죄목을 뒤집어 씌워 갖은 고문을 가하고 끝내는 화형과 참수, 교수 등으로 처형하는 마녀사냥에 무지몽매한 백성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함께 흥분하고 집단광기에 사로잡혀 동참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최근 프랜차이즈 음식점 채선당 종업원의 임산부고객 폭행사건과 교보문고 식당가의 소위 국물녀사건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일방적인 주장이나 소문에 휩쓸려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욕설하고 비난하는 일종의 마녀사냥식 행태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화뇌동이나 군중심리는 특정한 분위기나 상황에서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사실만 보고 들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칫 누군가가 인터넷이나 SNS상에서 공분을 자아내는 사건을 고발하면 전후사정을 따져보지 않고 사실로 판단하여 비난을 퍼붓기 마련입니다.

이 과정에서 남들이 퍼붓는 비난에 함께 동조하는 부화뇌동과 군중심리가 작용하게 됩니다. 일부 이성적으로 정황을 정확히 알아보고 신중하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수라서 의견이 묵살되거나 비난받을 대상을 옹호한다고 욕설을 듣는 경우도 많아 이성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소수의견은 차라리 침묵하게 됩니다

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별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좀 사용하다가 너무나도 짧은 문장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남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아 잠시 중단중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빠른 소통과 정보전달이 가능한 매체이긴 하지만 루머의 남발과 이번과 같은 마녀사냥 등 자칫 악용과 오용이 되기 쉽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이 점을 감안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SNS가 큰 역할을 한 중동민주화>

아랍 민주화의 봄을 가능하게 한 소셜혁명을 가져왔고 빠르고 쉬운 정보전달로 긴급한 사고나 범죄를 알려 피해를 예방한 사례는 SNS가 갖는 긍정적 기능이라고 하겠으나 이번 국물녀사건이나 과거 연예인들에 대한 악성루머는 억울한 피해자를 낳고 심지어 폭언과 비아냥에 상처받은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하여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아 SNS가 갖는 부정적인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겠나하는 속담이 있듯이 적지 않은 부정적 측면에 불구하고 앞으로도 SNS는 빠르고 편리한 소통의 도구로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같은 칼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생명을 살리는 수술칼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살인강도의 범행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녀사냥으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를 나오지 않게 하고 또 잘못 오도된 여론으로 세상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면 사용하는 모든이들이 현명하고 신중하게 SNS를 써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SNS상의 화제성 잇슈나 비방성 주제에 대해서 방송과 신문, 인터넷언론과 포털 등도 시청율이나 열독율을 높히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으로 잇슈화시키는데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사회여론 형성의 책임있는 언론기관으로서 배경이 되는 정확한 사실관계의 확인과 전달에 더욱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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