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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술사랑-경춘선 술판

by 마니팜 201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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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된다고 합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하루 한두잔 정도 마시는 것이 혈관계 질환과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술은 자칫 지나치면 이성을 마비시키고 예의와 염치를 잊게 만듭니다. 예의와 염치를 잃게 되면 부끄러운줄을 몰라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사랑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편입니다. 1인당 알콜섭취량이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OECD국가중 상당히 높은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술마시는 습관도 혼자 마시기 보다는 어울려 술판을 벌이면서 흥을 돋구는데 유별난 취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행사건 큰 행사건 모임에는 술이 빠지지 않습니다. 더구나 놀러가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경춘선 열차안에서 일단의 행락객들이 바닥에 털퍼덕 주저앉아 술판을 벌이는 모습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대개는 좋지 않은 행동으로 비난을 하는 편입니다

들뜬 기분에 앞뒤나 좌우 살피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술판을 벌이는 일은 자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도 아무데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술판을 벌여 지탄을 받은 경우가 가끔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아시안컵대회 참가를 위해 해외에 갔는데 스타급 선수들 몇이 대회기간중 숙소를 무단이탈하여 룸싸롱에서 술판을 벌여 국민들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고,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들이 경복궁내 문화재지역에서 술판을 벌여 욕을 얻어 먹기도 했습니다.


여의도 공원에서는 집회를 하는 단체들이 밤을 새워 고성과 함께 술판을 벌여 주민들의 원성을 산 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인 아라뱃길을 운항하는 유람선상에서 추태에 가까운 술판이 벌어져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다른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최근 KTX열차 사고가 빈발하는 가운데 차량정비사들이 점심으로 중국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술판을 벌여 직위해제되기도 하는 등 자칫 술판 잘못벌려 신세 망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서울의 지하철안에서 외국인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술판을 벌이고 카드놀이를 하는 사진이 인터넷상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공원 등의 공공장소에서 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술을 소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단속이 될 정도로 음주와 관련해 엄격합니다. 술병을 눈에 뜨이게 가지고 다녀도 안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봉투에 담아가지고 다녀야 하고 차안에서 빈 술병이 발견되면 음주조사를 받고 티켓을 받게 됩니다. 자기 집 주차장에서 술을 마셔도 남이 볼 수 있으면 안됩니다
 
우리나라 음주문화가 예전보다는 많이 개선되었고(3-40년전에는 자기 아들에게 주전자 들려보내 막걸리 받아오게 하거나 구멍가게에서 소주 몇병 사오라고 시키는 것이 흔하였더랬습니다) 미성년자에 대한 술판매도 엄격히 규제되고 있지만 공공장소 흡연이 규제되는 것과는 달리 음주는 아직 단속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속은 없더라도 타인을 배려하여 눈살찌푸려지는 술판을 벌이고 취해서 추태를 벌이는 일은 앞으로 없어졌으면 합니다

<관련기사 링크>
‘경춘선 바닥에 앉아 술판을…’ 인터넷 논란
주말 킨텍스 곳곳에서 술판, 관람객들 눈총
‘춤판’·‘술판’으로 얼룩진 아라뱃길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내 술판' 물의
[포토]이운재 우성용, 아시안컵 기간 중 음주파티 사과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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