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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마음 못참아 아들을 죽인 어떤 아버지-화내는 습관 고쳐야 한다

by 마니팜 201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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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되면 모처럼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찾아 뵙고 웃어른께도 인사를 다니는 풍습이 우리의 전통입니다

 

이런 미풍양속은 조상의 은혜를 기리고 혈육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는 미풍양속이기 때문에 널리 권장되고 설날만 되면 이러한 따뜻한 가족모임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넘쳐 납니다.

 

하지만 해마다 명절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패륜적 사건이나 충격적 사고가 발생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일도 빠지지 않습니다

 

 

 

민속최대의 명절이라는 설날, 인천에서 한 50대 아버지가 25살 아들을 흉기로 여러번 찔러 살해하는 쇼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더구나 그 이유란 것이 할머니댁에 세배하러 가자고 하였는데 아들이 말대꾸하면서 대들어서 아버지가 화를 참지 못하고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니 어안이 벙벙할 뿐입니다

 

예전에야 설날이나 명절에 윗어른 찾아뵙고 세배도 드리고 세뱃돈도 받고 하는 것을 마땅히 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였지만 평소 부모와도 서먹서먹하게 지내기 일쑤인 요즘 청소년들은 자주 뵐 기회도 없는 할머니와 각별히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면 할머니댁에 가기 싫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말대꾸를 했다고 하니 아버지로서는 자식으로부터 권위를 무시당했다고 생각해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아들을 상대로 칼을 휘둘렀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입니다.

 

욱하는 마음에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있을 때에는 이성을 잃고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나중에 어떤 비극적 상황이 초래될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욱하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몸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런 욱한 마음으로 저질른 일은 반드시 후회하게 마련입니다

 

 

 

불교에서 진심(嗔心: 성내고 화내는 마음)은 탐심(욕심내는 마음), 치심(어리석은 마음)과 함께 깨달음을 방해하는 세 가지 번뇌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뜻에 맞지 않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노여움과 분노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 진심을 누르려면 6바라밀중 인욕바라밀(忍辱바라밀)을 실천해야 합니다. 온갖 모욕과 번뇌를 참고 원한을 일으키지 않도록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화내고 성을 내는 마음은 결국 다른 사람을 나의 잣대에 맞춰 바꾸려고 하는 욕심이 그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부간에도 그렇고 부모자식간에도 그렇습니다. 직장에서 상사나 부하, 동료 등 모든 종류의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을 내 기준과 내 욕심에 맞게끔 바꾼다는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면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바꾸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쓰려고 하다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화를 참지 못하면 파멸을 부르게 됩니다

 

화를 내는 것도 습관이기 때문에 스스로 화를 잘 낸다고 생각하면 화를 내지 않도록 자신의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마음에 안든다고 화를 내고 그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화내는 습성을 이해하고 자신을 바꾸는 것이 오히려 빠르고 쉽습니다

 

 

내는 습관을 고치려면 감정을 즉시 행동으로 옮기지 말고 어떤 감정이 생겼을 때 한 템포 늦춰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화를 내고 있구나 하는 인식을 하게 되면 화를 참을 수 있게 됩니다

 

화를 내는 주체가 내 자신이 아니라 순간적인 충동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바로 자신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거듭하다보면 화내는 사람이 아닌 화를 참을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명절에 끔찍한 사고를 낸 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비극적 죽음을 당한 아들 모두 다음 생에는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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