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식품냉동법/여름철식중독을 조심하자


지금 냉동실 한번 열어 보세요.뭐가 있나요.언제 넣어 두었는지도 모르는 정육덩어리, 시커멓게 변하여 고기종류도 구분안되는 식품들이 빼곡이 차있지는 않은지요. 혹시 유통기한이 거의 1년이나 지난 포장어묵이 나오지는 않았나요.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오기전에 냉동실 한번 정리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주부님들이 비교적 냉장실은 잘 정리합니다. 수시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품의 신선도라든가 보관 등을 신경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냉동실은 어떨까요

장보다가 싸서 덜렁 샀지만 당장 조리하지 않을 생선과 육류, 조리하고 남은 식재료 등을 비닐봉투에 휘리릭 담아 집어 넣어 두고는 까맣게 잊어 버리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 두세달은 기본이고 반년 심지어 1년이 넘은 고깃덩어리가 남아 있는 경우도 더러 있게 됩니다.

이런 식재료는 먹기는 찜찜하고 버리기는 여태 보관해온 것을 생각해도 좀 아깝고...
음식물의 올바른 냉동보관방법을 찾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냉동가능기간만 보관합니다

식품을 냉동한다고 하여 영원히 보관해두고 먹을 수는 없습니다. 냉동상태에서 미생물의 증식은 대부분 정지되지만 초저온상태가 아닌 가정용 냉장고 냉동실의 내부에서는 식품의 수분이 증발하고 냉동실내 공기와 접촉하여 맛과 식감이 떨어지고 부분적인 변질도 일어나는 것이 냉동실입니다

따라서 식품과 식재료를 냉동보관하더라도 1년이상 장기간 비상식량으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조리하거나 먹지 못하는 것을 일시 보관하였다가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먹어 치워야 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별로 맛과 식감이 변하지 않고 비교적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는 기한을 아래와 같이 권장하였습니다. 

식 품 종 류	신선도 권장 기간
일반 생선	2-3개월
익힌 생선, 토막 낸 생선	1개월
해산물	2-3개월
쇠고기	6-12개월
다진 쇠고기	4-12개월
익힌 쇠고기	2-3개월
돼지고기	6개월
생닭(토막낸 생닭)	12개월(9개월)
베이컨,소세지,햄 등 가공육류	1-2개월
멸치,오징어포 등 건어물	1개월
식빵,만두	1-2개월
유부	1개월
감자,버섯,파	1개월
시금치 등 데친 채소	3개월
밥	2개월
고춧가루	3-4개월

1회 사용양씩 나누어서 영하 18℃이하에 밀봉하여 보관합니다

귀찮다고 식품과 식재료를 통째로 보관하였다가는 꺼내서 조리하거나 먹을 때 해동이 반복되고 공기와 접촉하여 보관식품의 변질이 가속될 수 있습니다. 냉동실 내부에서도 식품 등이 공기와 접촉하면 수분이 증발하고 건조해져 냉동상(Freezer burn)이 발생하면서 식품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냉동실에 식품을 보관할 때에는 식품을 1회 사용량씩 나누어 공기접촉을 완전 차단할 수 있는 랩이나 밀봉봉투로 포장하여야 합니다. 비닐팩으로 1차 포장한 후 포장용기에 담는 방법이 좋습니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써서 포장하여야 합니다. 포장용 그릇을 사용할 때에는 냉동되면서 부피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너무 꽉 차게 담아서는 안됩니다.

올바른 해동방법을 지킵니다

냉동식품의 해동은 냉장실에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바로 조리하실 것이라면 전자렌지를 사용해도 무방하며 차가운 물에 담궈 해동시키는 것도 이용가능한 방법입니다.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해동하게 되면 식품온도가 서서히 상승하면서 미생물의 증식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식중독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따라서 내일 아침 조리할 음식재료를 하루전에 미리 꺼내어 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냉장실에 최소한 24시간 이상 두어 해동시키고 조리시 해동이 좀 덜 되었으면 전자렌지를 사용하여 완전해동시키고 조리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리나 가열은 음식물과 식재료가 완전히 해동된 후에 일반적인 조리의 경우보다 더 신경써서 고루 익도록 충분히 하여야 합니다. 해동이 조금이라도 덜 된 상태에서 조리하거나, 재료의 내부에 열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식중독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한번 해동한 음식물과 식재료는 재사용시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시 냉동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럽발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요즈음 모두들 올바른 음식냉동법을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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