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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정운찬,이재오...누구의 말을 믿는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by 마니팜 201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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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이 신정아씨가 발간한 자서전 4001에 언급된 정운찬 전총리 에피소드와  관련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사람은 다 이니셜을 썼는데 왜 정총리만 실명을 썼겠는가 하는 의문을 근거로 정총리의 말을 믿는다고 단언하였다고 한다

글쎄 믿는 것은 자유겠지만, 또 믿음은 바램이고 소망이고 기대겠지만 가끔은 진실이나 사실과는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반백년이상 세파에 부딪히며 살다보니 몸소 겪어본 체험이다

그렇다고 하여 신정아씨의 말이 맞다거나 그럴 듯 해보인다거나 하는 생각도 들지는 않는다

아무리 자서전이니 머니 하면서 온갖 수사를 다 붙여 자신의 인생을 반성하고 회고하고 폼나게 수식해 보고자 하여도
내가 생각하는 그 이면에는 결국 몇권이나 팔렸을까 권당 인세는 얼마나 될까
돈 쫌 벌었겠네 하는 경제적 이해로 귀결되는 것이 차라리 가장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신정아씨가 깜방에서 나와서
스스로의 인생과 명사들과의 교류와 ..기타 등등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다면...

물론 그럴 수 있을 터이다.

그래도 이런 저런 이야기들, 사람들, 인생들...또 한때나마 깊은 인연과 감정과 애정으로 인연 맺었던 많은 사람들과 있었던 일들을, 또 그것을 오만데..세상 사방팔방 터뜨리고 까발리고 하는 것은 자신과 관계를 맺었던 이들과의 관계도 조금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 아니었을까..

난 처음에 아무리 신정아씨가 학력을 위조하고 학위증을 위조하고 하였다고 보도되었을 때도 자꾸 이해해 보려고 했었다. 그리고, 아 세상 열심히 살려고 하면, 세상 한번 그럴 듯하게 야망을 가지고 살려고 하면 저런 욕심도 생기기는 하겠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그것도 머 죽을 죄는 아니지 않겠는가..인생 까짓거 머있나 하는 요즘 세대들의 말처
럼..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이해해주고, 아무개 공직자와의 그렇고 저런 사이도 진정 사랑하면 눈이 뒤짚이는게 당연한 것이지..그런 정도의 미친 정열이 없다면 세상 태어난 보람있겠나 하면서 오히려 나로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불같은 열정과 사랑의 광기에 다소 부러움을 갖기도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이것은 아니다..신정아씨가 아무런 욕심이나 사심없이 인생을 회고하고 반성하고 나름대로 정리해보고자 하였더라도 이런 식으로 책을 쓰고 동네방네 자신의 치부를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그것을 오히려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털어놓는 고백과 반성의 모습으로 비춰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과 호기심, 관음증 등을 자극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은 아닌지..

진정으로 지나온 나날들을 회고하고 반성하고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려 하는 소박한 마음이었다면
출감한 뒤 어느 깊고도 이름모를 암자에 가서 명상하고 기도하면서 지나온 날보다 아직 많은 나날들을 어떻게 하면 잘...자알... 살아볼까 하며 궁구해야 했지 않을까 하고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모쪼록 이런 썬데이서울스런 이야기로(예전에 썬데이서울이라는 주간지가 있었고 대표적인 옐로우페이퍼였다) 착하고 순박한 국민들의 감정을 어수선하게 만들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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