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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열심히 살고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

by 마니팜 201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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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자필멸, 회자정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죽고 만나는 사람은 언젠가는 헤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위 두가지중 하나만 겪어도 괴로움인데 둘을 한꺼번에 겪는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사랑하고 정든 사람이 생을 다하고 죽게 되어 영원히 이별하는 것은 그래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몹시 슬프고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일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국어영역 모의고사 출제문제의 지문에 작가 노희경의 작품으로 영화화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대사가 출제되었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시험을 보던 학생들이 자궁암에 걸려 죽어가는 인희가 그토록 자신을 괴롭히던 가족들과 하나씩 이별하는 장면의 대사를 읽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 즉 생노병사를 모두 괴로움으로 생각합니다(人生四苦)

 

여기에 사랑하는 것(사람)과 헤어지는 것(愛別離苦), 미워하는 것(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怨憎會苦),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求不得苦), 온갖 번뇌에 휩싸여 스스로 괴로워 하는 것(五陰盛苦)의 네가지 고통을 더해서 여덟가지 괴로움이라고 하며 깨닫지 못한 중생은 이 여덟가지 고통의 바다(苦海)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이어 간다고 합니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하고 삶의 수준이 높아져 평균수명이 늘어났다고 해도

100년을 살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기에도 짧은 이 삶을

우리는 매일같이 미움과 원망과 분노에 휩싸여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특히 늘상 마주치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이 없는 가족에게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보다는 무뚝뚝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대하고

말 한마디도 다정하고 푸근하게 하려 하기 보다는

딱딱하고 거친 말로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되돌아 봅니다

 

별것도 아닌 일로 다투고 화를 내고 토라지고 외면하지 않았는지 되돌아 봅니다

 

삶이라는 고해의 바다에서 자신을 건져주는 것은 미움과 원망, 증오나 분노가 아니라 이해와 용서, 아낌없는 사랑과 따뜻한 나눔의 마음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순간 나도 인희처럼 세상을 떠나는 순간의 마음이 되어 나의 가족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씩 떠올려 봅니다.

 

http://youtu.be/uXDPDa4qTIo

 

<관련기사 링크>

‘모의고사 지문’ 때문에 고3 학생들 ‘눈물바다’(문화일보)

고3 학생들 울린 지문 "직접 읽어 보세요"(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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