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다듬어진 외래어(팜 파탈-매력악녀?)

혹시 매력악녀(魅力惡女)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팜므 파탈(팜 파탈이 바른 표기)을 우리말로 다듬은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늘상 쓰고 있는 외래어나 어려운 한자단어를 순수한 우리말로 다듬는 사업(이벤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우리말 다듬기인데요 

다듬어야할 말을 정하여 후보작을 뽑고 여기에 투표방식으로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우리말로 바꾸고 이 다듬은 말을 씀으로써 우리말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인 듯 합니다. 언어란 나라와 민족의 혼과 같아서 모국어를 가다듬고 아끼는 것은 애국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위와 같은 국립국어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동안 다듬어진 말들을 찾아 보니 어감이나 느낌이 꽤 괜찮아서 당장 써도 좋을 성 싶은 말도 있고 어색하거나 본래의 뜻과 달라서 억지스러운 말도 있고 그렇습니다. 

입방아거리(가십거리), 길도우미(내비게이션), 각자내기(더치페이), 친환경살이(로하스), 대중명품(메스티지) 등과 같은 말은 꽤 괜찮게 다듬어졌다고 생각되고 네티즌(누리꾼)이나 댓글(리플) 등은 이미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보막대(USB메모리)나 손수제작물(UCC) 등은 원래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듯한 느낌이고 누리물난전꾼(헤비업로더)이나 어른왕자(키덜트), 통신머리띠(헤드셋)는 좀 억지스러운 감이 듭니다

다듬어진 말을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표준어로 사전에 올라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권장사항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만 우리말로 고쳐서 무리없고 사람들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잘 다듬어진 말은 가급적 썼으면 하는 것이 본인의 생각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지금까지 다듬은 말의 목록을 파일로 첨부합니다

<관련기사 링크>
우리말 다듬기, '팜 파탈' 대신 '매력악녀'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 : http://www.malte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