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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건관심사

아쇼카왕과 종교평화

by 마니팜 201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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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23일 '종교평화 선언을 위한 불교인 선언-21세기 아쇼카선언'초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불교가 다른 종교의 가르침을 비방하지 않고 이웃으로 존중하겠다는 요지의 종교평화 선언이며 기원전 3세기경 인도 아쇼카왕의 다른 종교에 대한 공존평화 정신을 본받아 아쇼카선언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부 기독교신자와 목회자들이 미국 헐리우드에서 까지 예수천국불신지옥 하면서 다른 종교에 배타적인 행태를 보여왔던 터라 이렇게 다른 종교와의 화합과 평화를 먼저 선언하고 실천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신선하고도 흐뭇해 보입니다

도법스님은 사람들이 근심과 걱정을 덜고 행복하게 살게 하겠다고 나선 것이 종교인데 현실은 오히려

종교때문에 국민들이 근심하고 걱정하게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불교부터 이를 반성하고 타개하기 위해 선언문을 발표하고 다른 종교와의 화합과 평화공존을  실천하겠다고 합니다

특히 진리는 특정종교나 믿음의 전유물이 아니며 이웃종교에도 진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관용과 인정이라는 소극적 차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다른 종교와 진리의 동반자관계에서 가르침을 서로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해 나가야 한다 고 선언하였습니다

전법(전도를 뜻함)은  사람을 개종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실현하는데 궁극의 목적이 있다고 하고 말보다 실천적 활동으로 믿음의 참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아쇼카왕(BC273~232)은 
인도최초의 통일국가인 마우리아왕조의 시조 찬드라굽타의 손자입니다. 부친의 사후 형을 죽이고 왕위에 올라 인근 각 나라를 병합하고 영토를 확장하여 마우리아왕조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카린가국을 정복하면서 대학살을 한 후 크게 후회하여 참회하고 전쟁포기를 선언하였습니다.

이후 바라몬교에서 불교로 귀의하였고 정치개혁과 불교보호에 힘썼으며 세계최초로 전교사를 페르시아, 이집트, 페니키아, 말레이 등 세계 각지에 파송하고 불전을 결집하는 등 불교를 중흥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합니다.

전국에 석주를 세워 불교를 국교로 한 이유, 불살생의 정신, 이웃 종교의 존중 등 을 새겨넣고 평등정책을 펼쳐 불교뿐만 아니라 브라만교,자이나교, 아지비카 등 다른 종교들도 보호하였습니다

아쇼카선언은 위와 같은 아쇼카왕의 종교 평화의 정신을 본받자는 뜻에서 이름붙여진 것입니다

가톨릭신학자 한스큉은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 고 단언하였습니다. 종교가 인간세상의 갈등과 증오를 없애고 서로 공존하고 사랑하는 사회로 이끌어야 함에도 오히려 종교간 갈등이 문제가 된다면 세계의 평화는 요원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원래 다른 종교에 관대한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유불선이 함께 어울리고 서로 가르침을 교류하는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편협한 종교관에 근거하여 다른 종교를 비방하고 다른 종교의 상징을 훼손하거나 하는 일들이 왕왕 발생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종교는 그렇게 속좁은 가르침일리가 없습니다.

지난 6월 30일에는 최근 소천,선종하거나 입적한 개신교, 천주교, 불교계의 '참종교인'으로 추앙받는 세분 강원용목사와 김수환추기경, 법정스님을 함께 기리는 합동 추모행사가 열린 바 있습니다
이분들의 숭고한 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종교와 종파를 떠나 함께 추억하며 종교간 화합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삼소회'라는 여성종교인모임도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불교의 비구니, 가톨릭과 성공회의 수녀, 원불교의 정녀(교무)등 각 종교의 여성 성직자들이 1988년 장애인올림픽때 음악회를 공동개최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면서부터 시작되어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각종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소회에서는 기도할 때 9배를 합니다. 3배는 부처님께, 3배는 하느님께, 마지막 3배는 법신불께...그리고 이렇게 기도를  시작합니다

“시방삼세에 자비로 충만하신 부처님! 삼라만상을 사랑으로 내신 하느님! 은혜의 본원이신 법신불 사은님! 여기에 종교의 화합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삼소회(三笑會)가 있습니다….”

갈수록 사회가 다원화되어 갑니다. 문화도 다문화가 됩니다. 종교도 다종교가 되니 다문화, 다종교사회에서 갈등이 유발될 소지는 더욱 늘어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갈등을 원만하고 조화롭게 피해나가면서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원과 자비를 목표로 하는 종교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아래는 바람직한 다종교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한 자동차스티커 이미지입니다. 7대종단 모임인 한국종교청년협의회와 범종교신문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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