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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마음-새해에는 기적을 봤으면

by 마니팜 201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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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와 크리스마스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예전과 같은 들뜬 분위기는 아닌 듯 합니다

 

대선이 끝나자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낙선이 되어 실망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현실과 적은 수입에 쪼들리는 살림살이,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실직자들과 대졸실업자들, 대출금 이자에 허덕이는 서민들, 장사가 안되어 고통받는 자영업자들...

 

새 희망과 기대로 가슴벅차게 맞아야 할 새해도 경기가 나아질 전망보다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은 무척 무겁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새해는 오고 다사다난했던 금년은 역사속으로 영원히 떠나가고 맙니다.

싫다고 오지 않는 게 아닌 새해인 만큼 기왕이면 맞을 거라면 기분좋게 화이팅하면서 맞는 편이 좋을 듯 싶습니다

 

광화문 교보빌딩에는 계절마다 마음에 와 닿는 글을 커다란 글판에 적어 사람들에게 보도록 합니다. 교보생명이 벌써 꽤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인데 이번에 새해를 맞으면서 새로운 글귀가 선보였습니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는 글귀입니다

'새해 첫 기적'이라는 반칠환 시인의 시에서 발췌한 글귀라고 합니다

 

원래의 시는 이렇습니다

 

'새해 첫 기적'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교보생명측의 설명은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새 출발을 위해 모인 것은 기적이라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이 싯귀를 '새해를 맞아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자'는 뜻에서 광화문글판의 겨울편 문구로 정했다고 합니다

 

듣고보니 그럴 듯 합니다. 우리는 한 하늘 아래 살면서도 이념과 세대와 지역과 성별이 모두 다릅니다. 많이 가진 자도 있고 적게 가진 자도 있고 없는 자도 있습니다. 예쁘고 건강한 사람도 있고 못생기고 병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종교도 서로 다른 사람이 많고 성격들도 다 다릅니다.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으니 사람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인지 모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차이'는 있지만 '차별'은 없는 사회에서 서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상생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이상향이고 유토피아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새해를 기다리며 반칠환시인의 '새해 첫 기적'이 현실에서도 이뤄 졌으면 하는 바람을 한번 해 보면서 기운을 내 봅니다

교보생명의 과거 광화문글판을 보시려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역사[링크]를 찾아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 `새해 첫 기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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