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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공유가치경영의 필요성

by 마니팜 201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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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직원과 대리점주간의 욕설섞인 대화가 공개되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불공정하고 모순된 갑을관계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전통민속주 배상면주가의 한 대리점주는 본사의 밀어내기로 떠안은 빚을 독촉받자 채무부담의 압박과 억울함, 분함 등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상생하지 못하는 갑을문화

 

식품업체뿐만아니라 우리 사회 그 어느 곳에서나 이렇게 왜곡되고 불평등한 갑을관행이 산적해 있을 것이라고 저는 추정합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나 사업자간 뿐 아니라 개인간에도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위세를 부리는 사람이 있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도 참고 견디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대표적으로 라면상무와 빵회장이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고 우리 자신도 마트나 은행, 음식점, 미용실 등 서비스 업종을 이용할 때에 고객이 왕이니까 하면서 부지불식간에 갑질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을 것입니다.  

 

 

 상생이나 윈윈을 말로는 많이 하면서 실제 우리가 상생이나 윈윈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를 따져보면 미흡하기 짝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리점에 고통을 요구하면서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본사를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유가치경영이란

 

그래서 오늘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공유가치경영(Creating Shared Value)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공유가치창출은 2011년 세계적인 경영구루 마이클 포터에 의해서 제창된 개념입니다. 기업의 전통적인 목적인 경제적 가치 즉 이익추구대신에 기업의 이익추구를 사회적 가치(공공의 이익)와 결부한 공유가치를 기업경영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발전과 기업의 경제적 이익 창출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단지 홍보목적이나 기업이미지 제고차원의 기부,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이 아니라 제품생산, 판매, 마케팅 등 경영전반에 있어서 전략의 일환으로 사회적가치와의 연계, 협력을 통한 가치창출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미지출처 : 한겨레

 

사회책임경영과 무엇이 다른가

 

당장의 주주이익 극대화보다는 영속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 극대화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을 사회책임경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회책임경영은 기업의 이익추구와 사회책임을 별개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기업이 사회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에 그 의무와 책임으로서 거둔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소극적인 개념이었다면

 

 

공유가치경영은 적극적으로 사회와 기업의 공유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또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차원이기 때문에 사회책임경영을 포함하는 한 차원 높은 단계의 경영전략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공유가치경영에 있어서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지 기업이 사회에 지는 의무(Liability)와 책임(Responsibility)의 이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됩니다. 기업으로 하여금 사회공헌을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라는 것이 아님은 물론입니다

 

공유가치경영  왜 필요한가

 

 

 

기업가치경영의 사례로 조이타프로젝트를 실행한 유니레버


조이타프로젝트는 유니레버가 2003년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의 주부들을 

방문판매원으로 고용하여 비누 등의 위생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소득증대, 열악한 환경속에 생활하는 사람들의 위생개선, 제품매출액 증대 등의

사회적 공유가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전략임  


남양유업사태 등에서 보듯이 이제는 기업 내부나 외부에 있는 모든 존재들 즉 협력사, 하청업체, 대리점, 판매원, 종업원, 고객 등은 기업이 자사 이익의 관점에서만 바라볼 상대가 아닙니다.

 

자칫 경제적, 사회적으로 우월적 지위에서 상대방을 착취하거나 압박하는 구태를 반복하는 경우 인터넷과 스마트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으로 촘촘하게 엮어진 오픈된 사회에서 핫이슈로 노출되어 기업자체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게 됩니다. 그 실제사례가 빵회장사건으로 결국 폐업한 호도과자회사이고 매출액 1위를 빼앗기고도 계속하여 매출부진세가 지속되고 있는 남양유업입니다

 

환경이 변하면 그에 따라 경영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기업이 계속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게 되는데 요즘 세상에서는 과거처럼 단기 이익목표와 이기적 행태의 근시안적 경영으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고객을 속이고, 종업원의 희생을 요구하거나 협력사나 대리점을 윽박질러 가면서 이익을 얻기란 갈수록 힘들어질 것입니다.

 

오히려 고객, 협력사, 대리점, 종업원, 지역사회 등과 상생하면서 공통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누가 더빨리 찾아 경영에 적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기업들(심지어 개인까지도)도 기업활동시 자사의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높이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공유가치창출의 길이 어디에 있을지를 좀 더 고민하고 실천하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아래 링크기사는 실제 공유가치경영으로 성공한 외국사례를 소개한 글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저개발 지역 문제 해결하고… 제품 판매도 늘리고…(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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