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지난 달 26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메트로버스에 검은 스타킹으로 복면을 하고 권총을 든 무장강도가 올라타 승객들의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강도가 두 승객으로부터 휴대폰을 빼앗고 또 한 명의 승객에게 총을 들이밀자 이 승객은 순간적으로 눈앞의 권총을 밀쳐내고 강도에게 덤벼들었습니다. 강도는 권총을 놓치고 바닥에 넘어졌고 이 순간 주변의 승객들이 모두 합세하여 강도를 공격하였습니다
두툼한 파커를 입어 동작이 굼떴던 이 19세의 무장강도 브라운은 경찰이 도착하여 체포할 때까지 승객들의 주먹세례를 받고 넉다운되었습니다
1급 강도죄라는 중범죄로 기소될 예정인 이 운나쁜 강도는 재판에서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끔 버스나 지하철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있어도 우리는 섯불리 나서기를 꺼려합니다. 괜히 오지랖넓게 나섰다가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두려움때문에 나와 무관하다면 다른 사람이 피해입는 것은 안된 일이긴 하지만 눈 감고 외면하게 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심리일 것입니다.
피해를 당하는 입장에서는 행패를 부리는 사람도 밉지만 도움을 주지 않는 주변 사람들이 더 야속하게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의나 범죄에 대해 서로가 나와는 상관없다고 외면하게 되면 언젠가는 그 피해를 자신이 입게 될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범죄에 대항하는 공동체의식이 늘 발휘된다면 범죄도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시애틀 버스승객들과 같은 용기가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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