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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살해, 존속살인 등 패륜범죄 왜 자꾸 발생하나 - 인간성 부재의 현실 방치하면 안돼

by 마니팜 201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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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붙잡으면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범인의 정신감정을 합니다.

 

 

이번에 전주에서 부모와 형 등 일가족을 모두 살해한 둘째 아들이 붙잡혔을 때에도 정신감정을 하고 전문범죄심리학자가 심리분석을 하였습니다. 조사결과 정신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고 사이코패스도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상상도 못할 끔찍한 범죄를 목격한 시민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이 범인이 정신이상이었다는 판정이 나오길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존속살인범죄가 살인범죄중 차지하는 비율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미국, 유럽 등보다 두배이상이라고 합니다. 범인들중 절반정도에서 이상심리가 발견된다고 하며 이를 전문가들은 외국과 다르게 가부장적인 권위와 억압된 분위기에서 평소 억눌렸던 감정과 정서가 어떤 계기를 맞아 폭발하는 경우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기억나는 것만으로도 어머니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부친을 증오하여 순간적으로, 결혼과 교제를 반대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재산을 나눠 주지 않는다고 앙심을 품는 등 갖가지 이유로 저질러졌던 끔찍한 범죄들이 생각납니다. 지난 1994년에는 도박과 향락에 빠진 해외유학생 박한상이 수백억원대 재산을 노려서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희대의 사건이 발생하여 사람들을 경악하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박한상은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몸에 혈흔이 튀지 않도록 속옷만 입고 발가벗은 채 범행을 저지르고 집에 불까지 질렀으나 불탄 시신에 수십차례의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되고 박한상의 종아리에 모친이 문 이빨자욱이 발견됨으로써 흉악범죄가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박한상사건은 공공의 적으로 영화소재가 되기도 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대대적인 인간성회복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번 일가족 살해사건 범행동기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재산이 수십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재산을 노린 살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가정에서의 잘못된 훈육, 미흡한 인성교육으로 인한 윤리의식의 실종, 배금만능과 물신주의 사상, 인명경시풍조와 나만 잘 살면된다는 이기심, 폭력과 잔혹함을 은근히 부추기고 미화하는 영화와 드라마 등 모든 조건이 사람들의 심성을 황폐하고 메마르게 하는 오늘날입니다.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의 경쟁제일주의, 빠른 성과만을 찬양하는 극단적 조급함 등은 빈부격차의 확대와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갈등 심화와 맞물리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성을 결여하게 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인내하고 설득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도리를 잊은채 가슴속에 그 누군가, 그 무엇인가에 대한 분노를 차곡차곡 쌓아두는 분노상자를 만들어 두었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시키고 있지 않은가 상상해 봅니다 

 

앞으로 이러한 끔찍한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치계, 언론계, 교육계 그리고 모든 가정의 부모들까지 국가와 사회 전반이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바른 윤리관과 가치관, 인생관을 가지고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여 살 수 있도록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관련기사 링크>

'일가족 살해' 결국 돈때문?…보험·유산 50억대(뉴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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