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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류-해법은 상대의 눈으로 보아야

by 마니팜 201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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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치고 최근 전세계로 들불처럼 퍼지고 있는 한류와 케이팝(K-pop)의 열풍에 대해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 이는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속에 자랑스러운 우리 한류

 

겨울연가 등 드라마로부터 시작된 한류가 케이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면서 스타와 아이돌 중심의 한류흐름을 만들어 냈고 대중문화외적으로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휴대폰 등 첨단정보통신기술, 건설과 선박, 생명공학 등 산업분야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도약은 한류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면서 우리의 국가이미지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외국사람들의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글배우기 열풍이 일어나고 한복, 한옥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빔밥 등 한식이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건강식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등 대중문화에서 비롯된 한류가 이제는 인문, 사회, 과학 등 생활의 거의 전 분야로 확산되어 가는 분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거 동북아시아의 약소국, 전쟁참화로 인해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던 후진빈곤국이 이제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세계의 선진국, 경제대국으로 부러워했던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빠른 경제성장과 한껏 높아진 국가의 위상에 국민들이 국가적인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의 전통문화, 발달된 산업기술, 새마을운동 등 빠른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비결 들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높아진 국민들도 한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케이팝이 전세계의 젊은 이들을 더욱 열광시키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한류의 위기

 

하지만 이러한 열기의 한 편에서는 한류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중국일본미국태국프랑스 등 9개국 3,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60%가 한류는 앞으로 4년내에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하여 우리 문화계를 커다란 충격에 빠뜨렸다고 합니다.

 

이들이 지적하는 한류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한류컨텐츠가 획일적이서서 식상하다는 것입니다. 인기그룹들의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의 안무와 노래, 대장금과 같은 이색소재도 있지만 대부분 출생의 비밀, 불륜, 복수, 재벌가의 몰락과 신데렐라 스토리 등 식상한 드라마소재가 한류팬들을 질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컨텐츠로 인한 한류 위기 지적은 이미 10여년전에도 있었다는 점에서 저는 우리나라의 한류관계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함으로써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한류의 진정한 위기는 오만과 소통부족

 

오히려 한류의 위기는 외국의 한류팬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우리 자신의 오만함과 소통 부족이 지적되어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참 한류팬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TV개그프로에서의 흑인비하 논란, 태국TV방송국 인터뷰에서 블락비의 무례한 발언 등 인기를 앞세워 오만하게 비치는 한류스타들의 모습과 지나치게 비싼 공연입장권 등 돈만 챙기고 팬들을 챙기지 않는다고 비난받는 일부 기획사들의 행태, 케이팝이 뜬다 싶으니까 너도나도 비슷한 스타일로 따라하기를 해서 외국현지로부터 짝퉁 한류라고 비난받는 현실 등은 한류의 밝은 모습뒤에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그늘입니다.

 

그리고 이런 그늘은 한류의 인기에 의기양양해서 한류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는 오만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한류 위기의 해법

 

외국의 한류팬들은 한류라는 상품을 좋아하고 소비하는 소비자입니다. 현대 마케팅의 기본은 고객만족이며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것이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고 상품의 인기를 지속하는 비결입니다.

 

그런 면에서 외국 한류팬의 눈과 입장에서 우리의 한류를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케이팝에 열광하면서 한국을 부러워하고 한국 방문하기를 꿈꿉니다. 그러면서도 질투심과 부러움을 가지고 자신들 대중문화와 전통은 왜 한류처럼 스폿라이트를 받지 못하는지 아쉬움과 갈증을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한류스타들이 돈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치거나 자신들의 문화나 풍습을 경시하는 것으로 보일 때에 외국의 혐한론자들은 이를 한류를 공격할 절호의 기회로 삼습니다. 한류팬들조차도 이러한 경우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고 자신이 한류팬이라는 것에 대한 회의가 들게 될 것입니다. 

 

 

 

 

한류에 반하여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을 봉으로 취급하여 속임수로 바가지를 씌우거나 우리보다 덜 발전된 나라에서 왔다고 얕보거나 함부로 대한다면 이 또한 한류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우리 문화가 우수하다고 자랑하면서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노력을 하지 않을 때에는 문화제국주의 내지 문화침략주의라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류의 확산과 케이팝의 열기에 환호만 할 것만이 아니라 한류를 좋아하는 외국사람들의 전통과 문화에 대해서도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함께 하여야 합니다. 지나치게 이기적인 모습으로 장삿속 한류로 인식된다면 지금의 열기는 일순간에 물거품처럼 꺼져 버릴 지도 모릅니다.

 

한류의 품격을 높이자

 

한류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우리 문화의 확산과 함께 수출증가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민족적 자긍심의 고양과  일체감 조성 등 유무형의 성과는 앞으로도 우리가 한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할 이유입니다.

 

한류는 단순히 가요나 드라마, 게임이나 패션, 영화 등 문화적인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학과 산업기술, 각종 제도와 매뉴얼 등 사회시스템 등에까지 전방위적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한류의  전분야에 있어 좀 더 품격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질적 가치보다는 정신적  가치를 더 중요시하고 물신에 물든 한류보다는 예의와 도덕, 평화와 사랑, 상생과 나눔 등의 가치를 한류의 중심사상으로 함께 세워 나갈 때 한류는 더욱 사랑받고 존경받는 한류로 긴 생명력을 갖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작년 동일본 대지진때 배용준씨를 비롯한 우리 한류스타들이 거액을 성금으로 쾌척하고 재앙을 당한 일본인들을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위로하여 많은 감동을 주고 칭찬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류가 성공한 비지니스차원만이 아니라 한류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속에 함께 하려는 자세를 보일 때 위기의 한류는 진정 따뜻한 한류, 멋진 한류로 한류팬들의 사랑과 자랑의 대상이 되어 우리나라를 빛낼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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