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불안의 고속전염 시대 - SVB의 파산과 뱅크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이 전 세계 금융권을 강타하였습니다. 총 자산규모가 276조 원에 달하는 미국 16위의 대형은행이 고객들의 예금인출 쇄도에 지급자금이 부족해지자 당국이 은행 폐쇄를 명령한 것입니다. 은행은 자산(대출과 보유채권 등)이 부채(예금)보다 많더라도 당장 지금할 여력이 없어지면 파산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고객들의 미친 듯한 뱅크런(예금인출사태)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려 40여년에 걸쳐 쌓은 은행의 명성이 단 36시간의 뱅크런에 무너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단적 현상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고 신속하게 입출금 거래가 가능한 첨단시스템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폰뱅킹이 없었던 옛날에는 예금을 찾으려면 고객이 일일이 창구에 가서 거래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인출에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