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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이없는 검찰의 낚시글

by 마니팜 201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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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글 : 명사 '낚시'와 '글'을 합성한 말로, 낚시처럼 미끼를 던져 사람들의 이목을 이끌어 내는 글을 말합니다(네이버지식사전)

 

웹서핑을 하다보면 흔하게 낚시글을 볼 수 있습니다. 제목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글들이니 낚시성 제목이라고 해야 더 맞을 것입니다. 언제 낚시성 제목만 다 모아서 순위를 매겨보면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낚시글 중에는 내용이 허위이거나 다른 사람을 사칭해 고백의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제인가는 유명 배우인 척하면서 삶을 포기하는 유언 비슷한 글을 올려 팬들을 경악하게 하고 큰 소동을 일으킨 사례도 있었습니다

 

뇌물수수 부패검사에 이어 성추문검사가 등장하고 각계각층의 비난과 검찰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검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평검사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고 해서 그나마 다소 위안이 되던 참이었습니다. 통절한 반성과 자기성찰을 통한 자발적인 개혁이야말로 잘못된 시스템이나 관행을 고치는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직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실명으로 검찰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갈 때까지 갔다"며 실명으로 검찰의 개혁방안을 조목조목올렸다고 하여 용기있는 행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나마 검찰에 희망을 조금이라도 가져야할 이유를 갖게 한 적이 바로 지난 24일이었습니다

 

이후 각 지역별로 평검사회의가 열리면서 검찰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개혁적이고 용기있는(?) 검사는 자신의 친구에게 보내야 할 문자메시지 실수로 신문사기자에게 잘못 보냄으로서 개혁적인 자기주장이 대국민 기만에 불과하였음이 드러났습니다.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자신이 주장한 개혁적인 방안이 사실은 보기만 그럴 듯하지 별 것이 없다든가, 일선 검사들이 실명으로 개혁을 요구하고, 언론에서 평검사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극적인 방식으로 평검사 회의가 개최된 뒤 검찰 총장이 큰 결단을 내리는 모양새가 돼야  자신들의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는다 하면서 사법시험을 통과한 그 좋은 머리를 썼습니다.

 

 

쏟아지는 소나기를 일단 피하고 보자는 취지에서 자기반성과 개혁적인 척만 하였지 사실은 전혀 그럴 생각도 없었음을 나타낸 이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정말 놀랍고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검찰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결국 앞서의 자발적인 개혁을 촉구하는 척 쓴 자성의 글은 국민들로 하여금 스스로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와 자숙의 모습을 보여주어 매를 덜 맞으려는 낚시글에 불과하였습니다

 

이제 와서는 국민의 힘을 통해 검찰이 뼛속까지 바뀌어야 하는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문자메시지 수신인 확인하지 않고 잘못 보내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유부남들중에 불륜상대에게 보낼 문자를 부인에게 잘못보내 결국 이혼까지 간 사례도 있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은 그럴 리야 없겠지만 문자나 메일을 보낼 때에는 늘 수신자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보내는 것을 습관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관련기사 링크>

"갈데까지 갔다"…현직검사, 실명으로 검찰 비판

'개혁 촉구하는 척'…국민 우롱한 현직 검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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