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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동성결혼 찬성-전세계적인 논쟁에 불을 붙이다

by 마니팜 201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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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대통령이 동성간 결혼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대선정국을 달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전략적 고려끝에 나온 발언이라고 하는데 선거의 승패에 영향을 미칠 핫이슈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은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동성간 커플에 대해 썩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는 동성애자 차별금지를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이렇게 동성애자에 대해 썩 우호적이지 않다보니 가끔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동성애자 차별금지운동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동성결혼제도로 가는 과도기라고 할만한 시민결합제도(동성커플에 대해 등록을 전제로 혼인에 준하는 사회적 보호를 주는 제도. 배우자 부양의무와 권리, 상속 등을 인정함)조차 인정하고 있지 않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는 동성결혼에 대해 관대한 국가가 상당히 많습니다.

 

벨기에, 네델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국가와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고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은 동성결혼을 합법적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연방법에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주에서 개별적으로 허용하고 멕시코와 브라질도 일부지역에서는 동성간 결혼을 이성간 결혼과 동일하게 인정하고 보호를 합니다. 시민결합(동성결혼등록)제도는 더욱 많은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엘튼 존과 그의 동성 부인 데이비드 퍼니시>

 

반면에 이슬람교를 믿는 중동국가들은 동성결혼은 물론 동성애 자체를 범죄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는 동성애가 적발될 경우 사형까지 받을 수 있는 중범죄로 취급을 합니다.

 

전통적이고 종교적인 관념에서는 성과 결혼은 이성간의 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족의 번식과 유지가 최고의 가치가 되었던 과거 부족사회의 전통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성애나 이성간 결혼은 일종의 도착적 성애이거나 정신적 결함의 결과로 치부하기가 십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정관념에 불구하고 동성애는 수천년전부터 내려온 역사적 진실이자 은밀한 전통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사제지간의 동성애, 알렉산더대왕의 양성애, 여류시인 사포의 동성애는 유명합니다. 우리가 잘아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오스카 와일드, 안데르센, 차이코프스키, 앙드레지드, 토마스만, 랭보 등 예술가들이 모두 동성애자였다고 합니다. 

 

 

<돌체 앤 가바나>

 

우리나라 역사에도 노골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신라시대에 화랑들을 중심으로 동성애가 상당히 성행하였을 것이라는 추정과 고려말 공민왕이 동성애자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김연아의 피겨파트너 조니위어가 동성결혼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듯이 서양에서는 이제 유명인사의 동성애 또는 동성결혼이 그리 큰 화제가 되지 못할 정도입니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명품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유명 패션디자이너커플 도미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도 동성애커플이었고 캘빈 클라인도 동성애자입니다. 마돈나와 안젤리나 졸리, 레이디 가가, 드류 베리모아 등은 동성애보다는 양성애자로 알려졌습니다.

 

 

<오른쪽이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총리>

 

영국이 낳은 최고의 팝가수로 작위까지 수여받은 엘튼 존은 데이비드 퍼니시와 2005년에 정식으로 동성결혼까지 한 동성애자입니다. 이외에도 반지의 제왕에 간달프로 나오는 이안 멕캘런, 2009년 취임한 후 동성과 결혼식을 올린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등 유명인사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 홍석천씨가 동성애를 커밍아웃해서 크게 화제가 되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문제없이 연예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동성애에 대한 관념도 많이 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도 동성애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동성애가 아직 성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성관념을 일으키게 하고 성도덕을 타락시킨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서 최근의 학생인권조례상 동성애 차별금지조항에 대한 논란도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듯 합니다.

 

아뭏든 이번 미국 오바마대통령의 동성결혼 찬성발언은 미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해묵은 논쟁을 다시 촉발시킬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동성애 찬성입장에서는 성적 정체성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 인권이라고 주장하지만 동성애 반대론자 들은 동성애가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이라고 보기 때문에 정말 해답을 내기 어려운 것이 이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관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관련기사 링크>

대선의 핵폭풍, 동성 결혼 – 오바마 지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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