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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안내견 루시 시각장애 윤서향씨와 함께 대학을 졸업하다

by 마니팜 2014.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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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윤서향씨가 이번에 숙명여대를 졸업합니다.

 

입학시험도 일반인과 똑 같이 정시전형을 치르고 입학한 그녀는 이번에 교육학과 차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학사모를 쓰게 되었습니다

 

명예숙명여대 학생증을 받은 루시

 

이미 중등교원임용고시에도 합격한 윤서향씨는 장애인도 얼마든지 일반인과 똑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중학교의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였습니다

 

점자책을 더듬어가며 장애가 없는 학생보다 몇 배 더 노력하여 얻은 소중한 결실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 노고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숙명여대에서도 그녀가 보여준 열정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여 총동문회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윤서향씨가 장애를 이기고 이렇게 당당하게 학사모를 쓰게 된 데에는 등하교길과 교정에서 대학시절내내 반려하며 안내하여 온 맹인안내견 루시가 있었습니다.

 

루시는 사냥개와 인명구조견, 장애인 안내견으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4살짜리 리트리버종입니다. 친화력과 온순함으로 장애인의 가장 친한 벗으로 알려진 견종이라고 합니다.

 

 

출처 :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윤서향씨는 루시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로부터 기증받아 지난 수년간 함께 동고동락하여 왔다고 합니다. 2010년 윤서향씨가 입학할 때 함께 명예학생증을 수여받은 루시가 이번 윤서향씨의 졸업식에서도  명예졸업장을 받고 학사모를 쓴다는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윤서향씨는 모교인 서울맹학교를 찾아갈 때마다 후배들에게 자신을 격려하는 말을 다음과 같이 영어로 말해 준다고 합니다.

 

My dear juniors, a really strong person is not a person who survived just survive. Then what a really strong person is a person who never gives up. Never give up although you have difficulty, then you can win. (사랑하는 후배들아 진정 강한 사람이란 단순히 살아남은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야. 진정 강한 사람은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야. 장애가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너희들은 뭐든 해낼 수 있어.)"

 

장애를 딛고 강한 의지를 보여준 윤서향씨와 4년간 묵묵히 반려하며 길을 안내해 준 맹인안내견 루시의 이야기가 조그만 난관만 있으면 금방 힘들어 하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관련기사 링크>

시각장애 여대생, 4년 함께 한 안내견과 '학사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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