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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건관심사

베이비박스-아동보호? 유기조장?

by 마니팜 201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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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영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찬성주장과 아동유기를 조장한다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베이비박스. 무엇이 문제일까요


베이비박스는 서양에서 유래됩니다. 중세유럽에서는 태어나는 아기들을 보호한다는 개념이 희박했던 듯 합니다. 낳은 아기를 키울 형편이 못되면 살해하는 일조차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고 하니 유기하는 것이야 다반사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래서 18세기 이후 주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아이를 몰래 두고 갈 수 있는 통을 만들어 두는 풍조가 생겼고 이것이 베이비박스의 유래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베이비박스가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09년 12월 서울 관악구 난곡동 주사랑공동체교회의 담임인 이종락목사가 교회담장에 설치하면서 부터입니다.  

                                              <체코의 베이비박스>

이미 1998년부터 버려진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한 이목사가 어느 추운 날 교회앞에 배냇저고리만 입혀진 채 버려진 갓난아이를 보고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베이비박스에 대해 시와 일부 시민단체가 영아유기를 조장하게 된다면서 철거하여야 한다고 하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별다른 고민과 죄의식없이 낳은 아이를 쉽게 버리게 되고 버려진 아이의 출생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회안전망이 미흡하다고 하여 유기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죠

 
이웃 일본에서도 몇년전부터 구마모토현의 자혜병원에 베이비박스가 설치되어 운영중이며 こうのとりのゆりかご(황새요람) 또는 赤ちゃんポスト(아기포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아기는 황새가 데려다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베이비박스를 황새요람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황새요람의 운영에 대해 찬반의견을 조사하였더니 찬성과 반대가 각각 66%대 34%로 찬성의견이 많았다고 하는 군요


갓난아이를 버리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를 키울만한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거나 장애아인 경우, 원치 않는 임신의 경우 등..그러나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든 소중하게 탄생한 생명을 내다 버리는 것이 쉽게 생각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성과 피임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어려서부터 생명존중의 사상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더 강화되어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편 아이를 키울 형편이 못되는 가정을 위한 사회적 지원책과 유기아, 장애아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좀 더 많은 고민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아동보호? 유기조장?' 베이비박스 논란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113] 베이비 박스 
美언론, 국내 ‘베이비박스’ 목사 대서특필 

 

<2012. 12. 31 추가>

 

연말을 맞아 신림동 주사랑공동체의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뉴스가 있어 링크를 추가합니다

사랑하는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맡길 수밖에 없는 엄마들의 갖가지 눈물겨운 사연이 함께 있습니다

 

"아가야 미안"…한겨울 박스에 버려진 갓난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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