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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어떤 기업인가?

by 마니팜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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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83) 회장과 그 일가가 30억 달러(우리 돈 약 4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기업 지분 전체를 환경단체와 비영리단체에 기부하였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그는 1973년 창업이래 50년간 키워온 회사를 아낌없이 포기하면서 '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라는 메시지를 밝히면서 앞으로 매년 1억 달러에 달하는 파타고니아 수익도 모두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040806?sid=104

 

‘지구가 유일한 주주’…파타고니아 창업주, 30억弗가치 지분 환경단체에 이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만든 창업주 이본 쉬나드(83·사진) 회장과 그 가족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회사 지분을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넘겼다. 환경

n.news.naver.com

회사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기부행위를 하는 경우는 많으나 상당수는 회사의 명성과 홍보를 겸해하는 경우가 많고 더러는 사회공헌의 취지보다는 생색을 내고 체면치레를 하기 위한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이처럼 애써 일군 회사를 통째로 사회에 환원하는 경우는 정말 드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회사인데 지금까지 회사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공개할 경우 주주의 이익을 우선할 수밖에 없어 처음 목표로 하였던 환경보호 등의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었다고 하니 더욱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떡하면 이익을 많이 내서 소유지분의 가치를 올리고 사적 이익을 많이 챙길까, 어떡하면 세금 절약하면서 경영권을 자식에게 넘겨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골몰하는 우리나라 일부 재벌급 기업들과 크게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파타고니아(Patagonia)는 남미 대륙의 남위 38도선 이남의 칠레와 아르헨티나 두 나라에 걸쳐있는 지역의 명칭입니다. 안데스 산지와 파타고니아 고원이 있으며 인구는 적지만 빙하지형이 많아 관광업이 발달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파타고니아 창업주 이본 쉬나드는 원래 암벽등반가였으며 수제 산악용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다가 1973년 파타고니아를 창립하였습니다. 파타고니아의 기업 로고는 파타고니아 지방의 피츠로이산을 본떠 만들었다고 합니다.

피츠로이산
피츠로이산을 본뜬 파타고니아 로고

파타고니아는 스포츠웨어를 비롯한 아웃도어 제조 판매기업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유기농 친환경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가 높고 가격도 비싸지만 환경보호라는 기업이념에 공감하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지금까지 성장하여 왔습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은 1960년대 주한 미군에 근무하면서 북한산 암벽 등반로를 개척하기도 하는 등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네요.  다음은 이번 주식환원이후 파타고니아 홈페이지에 게시한 이본 쉬나드 회장의 메시지입니다. 

 

지구는 이제 우리의 유일한 주주가 되었습니다. 

번창하는 지구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 사업은 물론 말할 필요도 없지만 -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정말 존경스런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이고 모범적인 기업 파타고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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