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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각료와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왜 문제 되는가

by 마니팜 201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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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다로 일본부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하자 우리 외교부장관도 일본방문일정을 취소하는 한편 정부는 아소의 야스쿠니참배를 역사를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로 강력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여러 외교경로를 통해서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참배를 강력히 반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보란 듯이 부총리의 신사참배를 강행하여 버린 것입니다.

 

 

 

일본정부와 각료 정치인들이 이렇게 한중 등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참배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왜 이렇게 우리나라와 중국 등 2차대전의 피해국들은 일본 국내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발끈하고 비난하는 것일까요 

 

일본 각료 등이 주변국 반발에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계속하는 이유는

 

우선은 정치적 목적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우익보수세력의 지지가 절실한 정부와 정치인들이 표를 의식하여 우파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행사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할 점은 이들의 내심에 뿌리깊은 국수주의적, 제국주의적 인식과 사고방식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국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통해 나라를 강하게 발전시키고자하는 침략주의는 일본제국주의가 제2차 세계대전인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사상적 배경입니다. 

 

 

서양문물을 아시아 최초로 받아들인 일본이 팔굉일우(八紘一宇 : 온 세상이 한 집안이라는 뜻으로 일본이 침략전쟁을 미화하기 위해 내건 구호)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 :  서양의 식민지배를 물리치기 위해 아시아가 일본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아직도 아시아에 신문명을 도입하여 개화시킨 은인이었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침략을 미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상이 머리속에 가득 들어 있는 때문입니다

 

일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분노하는가

 

 

난징대학살기념관의 피해자 사진

 

신사(神社)는 일본 전통신앙인 신토사상에서 신령들을 모셔놓은 사당입니다. 일본은 삼라만상 모든 것에 신령이 있다는 다신주의적 민속신앙이 뿌리깊은 나라이며 전쟁에서 죽은 장군 들도 모두 신령이 된다고 믿습니다.  일본에는 전국적으로 약 8만여개의 신사가 있으며 이중에서 가장 큰 곳이 바로 야스쿠니 신사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야스쿠니(靖 : 평화로운 나라라는 뜻)신사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일본 최대의 신사입니다.

이곳에는 메이지유신이후 청일전쟁, 노일전쟁, 만주사변과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일으킨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전몰자 246만명의 위패를 모셔놓고 이들을 나라를 지키는 호국신으로 떠 받드는 곳입니다.

 

특히 지난 1978년에는 도오조오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을 합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호국신앙의 성지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전장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은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인사를 하고 갈 정도로 일본의 우파들에게 야스쿠니신사는 천황제와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군국주의의 망령

 

일본제국주 침략의 피해국입장에서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보수 우파 세력은 'A급 전범은 연합국이 일방적으로 규정한 것일 뿐, 일본 국내법상으로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하였습니다. 즉 난징대학살사건 등 침략전쟁과정에서 수백만명의 무고한 인명을 살해하고 종군위안부와 징용근로자 강제동원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최고 책임자들을 영웅시하고 신격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태평양전쟁은 서양으로부터 동양제국을 보호하고 문명화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쟁이었으며 자신들은 미국의 원폭투하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이 일본의 우익들인 것입니다.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아니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들을 영웅시, 신격화하는 이들의 생각과 야스쿠니신사 참배행위는  주변국들의 아픔을 조롱하고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의 역사적 책임을 부정하는 망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양심적인 일본인들도 적지 않지만

 

과거 한일합방을 적극 옹호했던 일본 최대 불교종단 조동종(曹洞宗)이 지난 1998년에 한일합방당시 종단의 행동에 대해 참회와 사죄의 뜻을 밝힌 참사문(懺謝文)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조동종 승려 이치노헤 쇼코씨가 쓴 '조선침략참회기'가 한글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조선침략참회기' 책 사러 yes24 바로가기

 

이렇게 과거사를 반성하고 대신 참회의 뜻을 밝히는 양심적인 일본인들도 적지 않지만 일본우익정치인들은 국내정세를 이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극우망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동영상을 보시면 일본과 독일 두 나라가 2차세계대전의 책임에 대해 각자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뚜렷이 알 수 있습니다

 

http://youtu.be/WRs4EJ-O5Kw

 

오늘도 일본 의원 100여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참배한다고 하니 일본지도층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한 한일 양국이 진정한 선린의 우호관계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일본 스님이 쓴 '조선 침략 참회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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