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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편한 글

계사년. 검은 뱀, 흑사의 해라고? 뱀의 의미와 상징이 어쩌고 저쩌고

by 마니팜 201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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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계사년입니다. 새해 첫날이 지난지 며칠되었지만 오늘은 뱀의 해. 계사년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계사년의 계(癸)는 십간(十幹)중 마지막 열번째로 금목수화토로 풀이하는 오행(五行)이론에 의하면 물(水)에 해당하며 방위로는 북방, 색깔로는 검은 색입니다.

 

 

 

 

 

 

사(巳)는 십이지(十二支)중 여섯번째로 뱀을 뜻합니다. 방위로는 남방, 색깔은 붉은 색입니다.

계사년은 그래서 흔히 검은 뱀(黑蛇)의 해라고 하며 뱀이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애써 좋은 의미로 해석들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그리 좋지는 않은 듯합니다. 파충류로 찬피동물이기 때문에 차갑고 냉정하고 징그럽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살모사라는 뱀은 자기 어미뱀을 잡아먹는 다는 이야기로 극도의 비정함과 잔인함을 상기시키기도 합니다.

 

기독교에서는 뱀을 사탄과 마귀의 상징으로 이해합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하여 선악과를 따먹게 함으로써 인간에게 죄악을 짓도록 하는 존재입니다.

 

불교에서 뱀은 좋은 의미로 이해될 때도 있고 나쁜 의미를 뜻할 때도 있습니다. 지혜와 풍요, 윤회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탐진치 삼독중 진(瞋) 즉 분노를 뜻하기도 합니다. (욕심인 탐은 닭, 어리석음인 치는 돼지)

 

뱀은 무지한 중생을 깨우쳐 지혜를 가르치는 관자재보살 즉 관세음보살을 상징하기도 하고 화엄경에 나오는 팔부신중마후라가신장으로 인신사두(사람몸에 뱀머리)를 하고  긴나라와 함께 제석천을 따르며 가람을 수호하는 가람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뱀은 토속신앙에서는 가택신중 하나로 업신이라고하여 집안에 재복을 가져오는 신으로 모셔지기도 합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뱀은 치료와 의술 상징으로 나타납니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충실한 하인으로 해마다 허물을 벗고 재생하기 때문에 새 생명과 치유를 뜻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각종 의료관련단체의 로고에는 뱀이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뱀을 어떻게 이해하고 뭐라고 하던 뱀에게는 상관없습니다. 사실 뱀에 대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부여하는 의미는 인간들이 자신들이 편하자고 자기 기준으로 만들어낸 것일 뿐일 지도 모릅니다. 뱀 자신으로서는 악하지도 선하지도 지혜롭지도 탐욕스럽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살모사만 하더라도 사실은 대개의 뱀들이 알형태로 나오지만 살모사는 어미몸속에서 부화하여 새끼형태로 태어나는 난태생이기 때문에 새끼가 태어난 후 지친 살모사어미 옆에 새끼뱀들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오해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새끼가 어미뱀을 죽인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뱀에 얽힌이야기는 인간들이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꾸며낸 설화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뱀의 해로 일단 의미가 붙여졌으니까 금년 한 해 뱀의 지혜를 배우고 뱀의 끈기와 생명력을 본받아 각자 소원하는 바를 이루고 나라경제도 회복하여 경기침체로 고통겪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화 '백사대전' 예고편) http://youtu.be/hPovrwqaErs

 

 

 

 

<관련기사 링크>

새해특집-뱀과 불교

'어미 잡아 먹는 뱀' 살모사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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