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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 공유경제시대 열리는가

by 마니팜 201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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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말 혹시 들어 보셨습니까. 2008년 하버드대학교 로런스 러식교수에 의해 처음 개념이 정립된 용어로 최근의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을 틈타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타임지에 의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10개 아이디어중 하나로 뽑힌 공유경제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젖어 있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여러가지 모순과 낭비, 환경오염 등을 막을 수 있는 착한 경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유경제는 한 마디로 나눠쓰고 바꿔쓰는 소비와 그러한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매커니즘 및 플랫폼 구축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주 옛날부터 알뜰소비를 위해 이웃간에 물건을 나눠 쓴다거나 안쓰는 물건을 바자회를 통해 교환해서 쓰는 일은 있어 왔습니다만 이제 공유경제는 그러한  소규모 거래가 아니라 전국단위 나아가 전세계 단위로 물품 및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으로 경제와 사람들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공유경제의 첫 모델은 미국의 온라인민박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이후 집은 있지만 돈이 없는 하우스푸어들과 저렴한 비용으로 잘 곳을 구하는 여행객들을 연결시켜주는 사업은 크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이제 전세계 192개국에서 하루 100만명이상이 이용하는 숙박서비스로 발전하였습니다.

 

공유경제모델은 에어비앤비에 이어 차량, 주차공간, 아동용 서적, 의류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여수엑스포때 비앤비히어로라는 민박서비스가 외국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였고 지금은 서적대여와 카세어링 등으로 점차 확장되는 분위기입니다.

 

 

서적공유사이트 국민도서관 책꽂이

 

앞으로 공유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으리라고 예상되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의 소유에 대한 인식변화입니다.

소유로 인한 만족을 중시하는 소유가치 내지 소장가치보다 실질적인 이용가치, 경험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불필요한 소유로 인한 번거로움과 불황으로 줄어든 소득이 알뜰한 소비를 불가피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두번째는 미혼남녀 등 독신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혼자만 쓰기 위해 어떤 것을 산다거나 소유하는 것이 낭비로 생각되는 경우는 대단히 많습니다. 혼자 가끔 쓰기 위해 차량을 구입한다거나 넓은 집을 소유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협력적 소비의 현명함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하나의 집을 빌려 공간을 나누어서 사용하는 하우스쉐어도 상당히 보편화되었다고 합니다.

 

차량공유 사이트 그린카

 

세번째는 환경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는 필연적으로 낭비와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을 발생시킵니다. 물건과 서비스를 공유하여 함께 사용하면 그만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자원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됩니다.

 

네번째는 SNS와 페이스북 등 네트워크와 모바일기기의 발달입니다.

과거의 아껴쓰고 바꿔쓰는 운동은 지역적 한계가 있었고 정보의 전달과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에 대규모화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정보를 모바일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접근가능하기 때문에 자원의 배분과 사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아동복 공유사이트 키플

 

서울시에서는 최근에 공유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공유촉진조례(안)을 마련하여 입법예고하였습니다. 앞으로는 공유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입법적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공유경제는 카쉐어링, 빈 방 공유 등 뿐 아니라 식품류의 공동구입, 단체여행, 레포츠활동, 고가장비 구입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은 이러한 시대의 변화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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