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사건관심사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by 마니팜 2012. 10. 8.
반응형

 

내일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여 반포하신지 566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일상에서 늘 쓰고 있으면서도 문자의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 날 하루만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를 발명하여 쉽게 익혀 쓸 수 있도록 하여주신 세종대왕과 조상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되새겨야 하는 날입니다.

 

 

최근에 KBS의 인기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 가 한글학회와 시민단체들의 한글파괴제목이라는 비난속에 사용금지가처분신청의 법적 조치까지 동원되자 '착한 남자'로 제목을 변경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극중 주인공 강마루(송중기 분)가 사실은 착한 남자가 아님을 역설적으로 빗대 표현한 창작의도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였으나 한글이 오용, 훼손되어 가는 현실을 걱정하는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가브랜드 위원회 세계속의 한글 UCC공모 수상작품 화면캡쳐>

 

모두들 느끼다시피 인터넷과 SNS, 모바일통신의 발달로 한글 문법과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과 줄임말, 은어와 비속어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어린 세대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남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외계어라고까지 불리우는 은어, 비속어, 욕설, 축약어 등을 쓰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경향까지 있습니다.

 

 

맞춤법 틀리는 것을 별로 부끄러워 하지 않고 일부러 틀리게 쓰면 더 잘 소통이 되고 문자로 하는 대화에생기가 도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꾸 이렇게 틀린 문법과 또래들만 통하는 은어, 축약어들을 쓰는 것을 보면 안그래도 소통이 부족한 세대간에 더욱 거리감이 생기지나 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자꾸 이렇게 나가다가는 무엇보다도 한글사랑의 정신마저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한글은 나라와 겨레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떨치는 뛰어난 발명품으로 우리 민족의 얼이요 생명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제가 식민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 한글을 강제로 쓰지 못하게 하였고 이에 대항하여 우리 조상들이 목숨걸고 한글을 지켜왔다는 역사적 사실은 한글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유네스코는 '훈민정음'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세계의 많은 민족이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하기 위해 문자를 만들려고 노력하였으나, 한글처럼 특정 시기에 몇몇 사람이 독창적인 새로운 문자를 만들고 나라의 공용문자로 사용한 일은 전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는 점을 높이 사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한글창제의 과학적 원리와 우수성에 대해서는 이미 전세계의 언어학자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1999년 세상을 떠난 미국 시카고 대학의 언어학자 매콜리교수는 한글의 우수성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한글날은 강의를 쉬고 자신의 아파트로 학생과 교수들을 초청하여 파티를 여는 기념행사를 20여년간 하였었다고 전해집니다. 

 

그에게 영어를 쓰는 나라의 사람이 왜 한글날을 기념하는가 하고 묻자  '언어학자인 내게 한글이 존재한다는 것은 커다란 기쁨입니다. 세계의 위대한 유산이 탄생한 날을 찬양하고 휴일로 기념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라고 말했다고 하니 얼마나 우리의 한글이 위대한 문자인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글날은 1991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공휴일이 너무 많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였다고 합니다. 한글의 소중함 자체야 공휴일 지정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은 아니겠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글에 담긴 고귀한 뜻을 새기고 한글사랑과 한글 사랑을 통한 나라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한글날은 반드시 공휴일로 지정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응답자의 83%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결과도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한글 사랑의 정신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공휴일 지정으로 떨어진다는 생산성은 국회나 정치인들이 좀 더 분발하고 나랏일에 열심이면 충분히 보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관련기사 링크>

한글날 공휴일 지정 이번엔 미루지 말자[한국일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