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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를 보며 생각해 본 생명의 소중함

by 마니팜 201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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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이 무엇일까요. 더러는 사랑, 진실, 진리 등 추상적인 것을 꼽습니다.

 

유대의 잠언집 탈무드는 지식을 듭니다. 수많은 세월을 정착지 없이 이민족에게 쫓겨면서 수모와 고통을 겪으며 방랑해야 했던 유대의 아버지들은 아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잃어 버리거나 남에게 빼앗기지 않는 지식과 지혜가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따스한 모정을 기억하던 어떤 사람은 언제나 인자하게 바라보는 소박한 어머니의 얼굴이라고 말을 합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격려하고 늘 따뜻하게 사랑으로 맞아주는 부부나 가족을 꼽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이라고 하는 신앙심 깊은 분도 있습니다.

 

더러는  공기나 돈, 다이아몬드, 재산과 같이 물질적인 것을 꼽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단언합니다. 숨쉬고 밥먹고 자고 생각하고 일하고 놀고 사랑하고 하는 자신의 존재가 없다면 태양과 달과 별 등 이 세상 모든 것은 빛을 잃어 버리고 내 의식에 비쳐짐으로서 비로소 의미를 갖는 그 모든 유무형의 존재들은 한 순간에 완전한 [없음]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 자녀마저도 그들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고 아끼고 사랑하는 주체이자 대상인 '나'라는 존재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나'야 말로 이 세상, 전 우주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이 나를 존재하게 하는 생명이야말로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맙고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으로 다른 것들을 꼽은 사람들도 나의 생명과 존재는 당연한 것으로 전제를 하고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 소중한 것을 들었을 뿐이라고 짐작합니다

 

자살을 꿈꾸는 사람들은 흔히 내가 오늘 죽어도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떠오르고, 사람들은 무심하게 일어나 등교하거나 출근하고, 같은 반 학생들, 직장 상사와 동료들, 심지어 가족들마저 얼마간 슬퍼하고 고통스러워 할 뿐 세월이 가면 차츰 기억도 흐려지고 결국에는 잊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가 있건 말건 아무 상관없이 흔연스럽게 제 갈길을 바삐 재촉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지금 나의 이 견딜 수 없이 괴롭고 외로운 심정을 몰라주는 가족과 친구들과 동료들이 원망스럽고 자신이 너무 가여워 지는 것입니다.

 

 

 

 

OECD국가중 최고의 자살율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5년간 85명이나 뛰어내린 자살의 명소가 있다고 합니다. 서울의 마포대교입니다.

 

보통 투신자살자가 많은 다리에는 투신방지벽이나 자살방지철책을 두르고 심지어 다리난간에 올라서지 못하도록 미끄러운 기름칠을 하기도 합니다(한강대교).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마포대교를 최초로 쌍방향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살을 방지하는 생명의 다리로 만들었습니다. 

 

교각 초입부터 삶과 사랑의 소중함, 희망과 용기, 위로 등 모두 20개의 에피소드를 구성하여 야간에는 보행자가 움직일 때마다 센서가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불이 켜지면서 마치 친한 친구나 가족이 말을 걸듯이 감성적인 공감을 표시합니다.

 

<친구야 한번만 더 생각해 봐 : 삼성생명블로그>

 

‘밥은 먹었어?’, ‘별일 없지?’, ‘바깥바람 쐬니까 좋지? 등의 전문가들이 엄선하여 공개한 감성적인 메시지는 참을 수 없는 괴로움에 죽음을 각오하는 사람들에게 힐링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중 삶이 싫어서 죽고자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살고 싶지만 살기가 힘들어,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떠나겠다고 마음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항상 외롭습니다. 자신의 고통과 처지를 이해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줄 사람이 이 세상에는 없다고 느낍니다. 사랑하는 부모나 형제, 가장 가까운 벗에게조차 나의 괴로운 사정을 차마 알릴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외롭고 고통스럽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오는 수많은 자살관련 질문들>

 

이들에게 더한 괴로움을 안고 사는 사람들도 많으니 견디고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을 것이라고 위로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그저 가만히 곁에 앉아 말없이 그들의 고통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픈 마음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마음의 상처는 다소나마 치유받고 삶에의 작은 희망도 피어오를 것입니다.

 

생명의 다리로 변신한 마포대교가 죽음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다리가 되어 다시는 죽음의 다리로 불리우는 일이 없기를 기대합니다.

 

<동영상주소 : http://youtu.be/6XbI_XwUKKY> 

 

<관련기사 링크>

자살을 막아라!‥"밥은 먹었어?" 말 거는 다리 

힐링의 다리로 다시 태어난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삼성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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