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사건관심사

트위터 실수로 한 순간에 물거품된 4년간의 노력

by 마니팜 2012. 7. 27.
반응형

말과 글은 사람의 인격을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옛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특히  촌철살인, 장부 일언 중천금이라는 말도 있고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느니 하면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과 격언은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우리가 말 한마디를 얼마나 중요시하여야 하는지를 깨우쳐 줍니다.

 

요새는 개그와 코메디에서 거친 말과 농담을 던지는 것을 보고 듣고 즐기는 일이 많은데다가 비교적 탈권위를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평소에 말할 때도 툭툭 던지듯 가볍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청소년들의 쉬지 않고 내뱉는 듯한 욕설섞인 거친 말투는 교육계의 심각한 문제꺼리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시사평론가 출신으로 노원갑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김용민씨가 과거에 했던 여성비하와 성적 농담 등 막말로 인해 곤욕을 치른 일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의사전달의 직접적인 방법이 말과 글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폰과 태블릿PC등 전자기기와 IT통신기술이 발달한 요즈음은 자기 뜻을 전달하는 방법이 과거보다는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SNS의 신속한 전파력으로 인해 자기가 한 표현의 전달력과 영향력도 엄청나게 빠르고 커졌습니다.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말 한마디를 잘못 건넸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을 만나서 재빨리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그만이었습니다. 말 한마디가 그 말을 들은 단 한사람에게만 상처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한 줄의 글은 올리는 그 순간에 수십명, 수백명에게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RT를 통해 무한 전송되는 그 엄청난 전파력은 가공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엄청난 전파력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끔 트위터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매체에 별 깊은 생각없이 툭 던져 올려놓은 말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자신을 찌르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그리스의 육상 3단뛰기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23)(Voula Papachristou : 사진)는 트위터에 생각없이 올린 한줄의 글 때문에 올림픽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당하여야 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Greek Jumper Expelled From Olympic Team for Racist Tweet(abc뉴스)

[런던] '트위터 잘못 올렸다가…' 그리스 미녀선수 퇴출(스포츠조선)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농담 한줄을 트위터에 올린 것과 나치추종세력을 지지하는 글을 리트윗한 것에 대해 그리스 올림픽위원회가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 선수가 런던올림픽 참가를 위해 막 출발하려는 순간에 출전금지를 통지하여 왔기 때문입니다.

 

4년간을 땀과 눈물흘리며 애써왔던 노력이 단 한줄의 트위터글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으니 땅을 치고 후회할 노릇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인사들이 트위터에 섯불리 글을 썼다가 구설에 오른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작가 공지영씨는 벌써 여러번 뉴스에 오르내린 적이 있는 트위터 구설수 전문입니다. 이번에도 또 화제에 올랐군요

 

제주에서는 트위터 멘션의 기능이 상대방에 대한 비밀글 또는 쪽지 기능으로 잘못 오해한 경찰이 트위터로 출석요구를 하였다가 트위터리안들에게 질타를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구설 자꾸 만드시는 분들 그리고 특히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많은 정치인과 유명인사들앞으로 트위터에 민감한 글을 올릴 때에는 물을 한 사발 떴다가 바닥에 쏟아 엎고 나서 글을 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번 쏟은 물은 다시 되담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자신의 글이 보는 사람에게 어떤 느낌과 생각을 갖게 하는지,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좀 사려깊게 생각하고 글을 써야 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공지영, ″큰 목사의 아들이라는 분이 할복자살 운운″ 트위터 구설수

이재오 `3.1절 트위터 글`오타로 구설수

“더위 먹은 경찰?”…트위터로 피내사자 출석 통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