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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편한 글

일등국가나 일류국가가 된다는 것-시리아 내전을 보면서

by 마니팜 201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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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보면 '일등'은 으뜸가는 등급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 '일류'는 어떤 방면에서 첫째가는 지위나 부류로 설명됩니다.

 

흔히 일등국가가 되자 일류국가가 되자 하는 말들을 많이 씁니다. 그러나 어떠한 나라가 일등국가인지 무엇을 잘해야 일류국가가 되는지에 대한 정의나 연구가 되어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일등국은 강대국의 다른 말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강대국, 선진국 개념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똑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자신이 속해있는 나라가 강대국, 선진국, 일등국가, 일류국가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과 함께 G2로 자리매김한 중국은 과거 중화의 영광과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 결과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지위가 불과 2~30년만에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하였습니다. 동북공정이니 만리장성 길이 늘리기니 하는 역사꾸미기도 중국인들의 대국만들기노력의 일환일 것입니다.

 

이렇게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일등국가, 일류국가에 대해서 생각이 떠오른 것은 오늘 아침 시리아 내전 뉴스를 듣고서 입니다. 아버지에 이어 40년간 가문의 독재를 이어 오는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반군과 정부군사이의 교전으로 난민과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고,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당하고 있는데도 세계평화의 마지막 보루인 국제연합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살을 주도하는 아사드대통령 정권의 퇴진과 비군사적 제재 등 유엔 안보리 시리아결의안에 대해 비토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만이 능사가 아니며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은 자국들이 시리아 현정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치, 경제, 군사적 이익때문에 쉽게 시리아 아사드 정부를 무너뜨리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리아의 민중들이나 주변의 아랍국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리결의안 거부권행사를 아사드에게 살인면허를 준 것과 같다고 격렬히 비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에 교두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를 놓치기 싫은 것입니다.

 

물론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접경하고 있는 전략적 특성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주도권 다툼 등 열강의 이해과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시리아 민주화운동 자체가 아사드정권을 축출하려는 서방에 의해서 계획된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이유를 대더라도 매일 수백명의 양민들이 학살당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등국가나 일류국가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강하고 인구가 많고, 국토가 넓고 하는 물질적 외형적인 개념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일등국가나 일류국가가 되려면 다른 국가가 존경하고 따를 수 있을 만한 리더십이 있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정치와  그 나라 국민들의 의식과 도덕수준이 다른 나라의 귀감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에 올라 있어야 비로소 일등국가 일등국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국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좇아서 인권이 유린되고 생명이 무고히 살해당하는 것을 못본척 하는 중국이나 러시아는 대의를 위해 이익을 버리는 결단과 용기를 배우지 못하는 한 절대로 세계 일등국가나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단지 경제강국이나 군사대국의 패권국가에 불과할 뿐입니다.

 

또 시리아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태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들이 지향해 나가야 할 미래의 일등국가도 단순히 잘 사는 나라, 힘이 센 나라 등 경제력, 군사력 등 물리적·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교육과 문화의 선진국, 도덕과 예절, 봉사와 사랑의 일등국가 등 정신적인 면에서 다른 나라로 부터 존경받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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