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롭게 쓴 편한 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악곡은?

by 마니팜 2011. 8. 27.
반응형
지난번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장미라고 발표되었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악곡은 무엇인지를 조사했던 모양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악곡은 판소리 춘향전에 나오는 '사랑가'라고 합니다

판소리 춘향전은 16세의 이몽룡과 15세의 춘향이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과정들을 판소리로 읊어낸 것인데요 그중에서도 사랑가는 이도령과 춘향이 월매의 혼인허락을 받은 후 처음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풀어낸 대목입니다.


어화둥둥 내사랑 하는 소리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셨겠지요
원래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월매의 허락을 받고 춘향과 첫날밤을 맞는 장면은 주인공들의 나이가 어리게 설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에로틱한 표현이 많습니다.


'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동정칠백월하초의 무산같이 높은 사랑, 목단무변 수애여천 창해같이 깊은 사랑, 증경학무 하올 제 차문취소하던 사랑, 섬섬초월분백 함교함태 숱한 사랑, 월하의 삼생연분 너와 나와 만난 사랑, 허물없는 부부사랑, 화우동산 목단화같이 펑퍼지고 고은 사랑, 연평 바다의 그물같이 얽히고 맺힌 사랑, 은하 직녀의 직금같이 올올이 이은 사랑, 청루미녀 침금같이 혼솔마다 감친 사랑, 시냇가 수양같이 청쳐지고 늘어진 사랑, 남창북창 노적같이 다물다물 쌓인 사랑, 은장 옥장 장식같이 모모이 잠긴 사랑, 영산 홍록 봄바람이 넘노나니 황봉백접 꽃을 물고 즐긴 사랑, 녹수청홍 원앙새격으로 마주둥실 떠서 노는 사랑, 해마다 칠월칠석 밤에 견우와 직녀가 만난 사랑, 육관대사 성진이가 팔선녀와 노는 사랑, 역발산 초패왕이 우미인을 만난 사랑, 명사십리 해당화같이 연연히 고운 사랑, 네가 모두 사랑이로구나. 어화 둥둥 내 사랑아, 어화 간간 내 사랑이로구나.'

<춘향전 사랑가>

- 판소리 춘향전은 각 지역마다 가사와 내용이 다 다릅니다. 위의 것은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였던 故오정숙선생의 춘향전 사랑가입니다

KBS 클래식FM(93.1Mhz)과 국립국악원이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여명과 국악 애호가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인 응답자 중 12.7% 국악 애호가들 중 7.2%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가장 좋아하는 국악곡으로 꼽았다고 합니다

국악의 장르중에서 좋아하는 것은 일반인은 풍물놀이,사물놀이,판굿 등 타악기 중심 음악이 가장 많은 39.9%를 차지했고, 국악 애호가들은 26.7%가 가장 많은 비율로 판소리, 민요 등 성악곡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악기중에서는 일반인은 가야금(28.8%), 국악애호가는 해금(23.2%)를 가장 좋아하는 악기로 꼽았으며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가장 선호하는 전통음악 연주자 1위에 올랐습니다

                                          <또 다른 사랑가 공연 동영상>


우리들은 K팝이니 한류니 하며  열광하면서도 정작 우리 전통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들을 기회도 적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우리 국악팀이 해외에 나가서 공연하면 외국인들이 상당히 좋아한다는 이야기만 간간히 들은 듯 합니다

KBS에서 다음달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국악곡을 중심으로 특집방송을 진행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좀 자세히 들어 보아야겠습니다.


로그인 안하셔도 됩니다.
글 마음에 드시면 손가락 눌러주시고 블로그 마음에 드시면
구독+부탁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