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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또 묻지마살인 길거리 다니기 겁나는 세상

by 마니팜 201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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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삼산동에서 어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을 흉기를 휘둘러 무참히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살인범과 평소 일면식도 없는 18세의 이 여성은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채 흉악범에 의해 어이없이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만 것입니다

 

 

소위 묻지마살인사건을 저지른 이 남성은 무직이며 전날밤 별거중인 아버지와 술을 마신 후 집에서 흉기를 들과 나와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경찰은 부모의 별거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술에 취해 충동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자주 발생하여 거리의 악마 즉 도오리마(通り魔)라고 불리우며 유명해지기 시작한 묻지마살인이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

 

작년 12월에도 울산시 신정동의 한 의료기판매점에서 나오는 60대 여성을 24세의 최모씨(여)가 아무런 이유없이 흉기로 여러번 찔러 숨지게 한 묻지마살인사건이 있습니다. .

 

최근 이 범인은 정신병을 이유로 징역 5년의 실형과 치료감호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아무 이유도 없이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 피고인의 죄는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 유족과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고 합니다.

정신병을 이유로 들었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죽었는데 단 5년의 징역으로 처벌한다는 것은 형이 너무 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2012년 8월에도 울산 복산동의 한 슈퍼마켓에 20대의 윤모씨가 들어가 흉기로 여주인을 찔러 살해하려다가 붙들리기도 했는데 불과 몇 년도 안되는 사이에 울산시에서 세 번씩이나 묻지마범죄가 발생하고 피해자 두 사람이 죽기까지 했으니 울산시민들로서는 몹시 불안할 것입니다.

이제 길을 가다가도 또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도 누군가 수상한 사람이나 취객이 내 옆으로 접근하는 것을 늘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범인이 도주하는 것을 용감한 시민들이 추격하여 붙잡았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묻지마범죄의 범인들은 대개 직업이 없는 백수에다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引きこもり)인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면서 소외감과 좌절감, 열등감, 패배감 등이 바깥세상에 대한 분노로 폭발되는 것이 대개 묻지마 범죄의 원인입니다.

 

금전과 물질을 행복의 절대적 조건으로 생각하는 팽배한 물신주의 시대에 살면서 채워지지 않는 욕구와 좌절, 분노, 충동 등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이런 사람들이 늘게 되면 묻지마살인의 위험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해 봅니다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없어지지 않을 것 같은 묻지마범죄, 정부차원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울산 묻지마 살인사건…20대男 도심에서 흉기 휘둘러 여성 살해(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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