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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편한 글

고승덕변호사와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by 마니팜 201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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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고승덕변호사가 딸 때문에 곤혹스런 지경에 빠졌습니다

 

이혼한 아내가 어렸을 때 데리고 가 미국에서 자라 27세의 성인이 된 딸이 고승덕변호사의 서울시교육감 선거출마에 대해 SNS를 통해 서울시민에게 부친인 고변호사를 교육감으로 뽑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고승덕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자신의 부덕을 탓하면서도 딸의 이런 행동이 혹시 상대후보의 공작정치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하지만 딸과의 사이에 있었다는 카카오톡문자를 공개하고 아픈 가정사를 호소하는 고승덕후보의 기자회견은 그동안의 정황이 계속하여 밝혀지면서 변명처럼 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자회견에 대해 딸은 다시 어렸을 때 헤어진 후 단 한번도 아버지로부터 연락이나 지원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하면서 고후보가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였다고 합니다.

 

 

 

카톡으로 주고받은 메시지도 지난 달 말에야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고후보의 정치공작 주장보다는 두 자식이 크는 동안 단 한번도 연락하려고도 만나보려고도 하지 않았으면서 다음 세대의 교육을 담당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딸의 주장이 더 설득력있게 들리는 모양새입니다

 

사서삼경중 하나인 '대학'에 보면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格物致知誠意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글귀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흔히 우리가 잘 쓰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나옵니다.

 

천하를 평화롭게 하려면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하고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먼저 집안을 바로 잡고 자기 자신을 잘 닦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기 자신도 닦지 못하고 집안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어찌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하는 뜻으로 보통 풀이합니다

 

자신을 닦고 집안을 바로 잡으며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격물치지성의정심도 필요합니다

마음을 바로 해야하고 뜻을 성실히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사물의 이치를 파고 들어가 지혜에 이르러야 한다는 뜻입니다

 

고희경씨는 페이스북 표지에 잘려진 사진을 올려 심경을 표현하였습니다.

 

이 글귀에 비춰 보면 고후보의 수신제가는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다 큰 딸과의 의사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면 치지격물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보통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공직후보로 나서거나 공직자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자신의 삶이

이러한 격물치지성의정심에 비춰 크게 부끄럽지는 않은지, 수신제가를 남들이 납득할 만큼 하였다고 자신하는지부터 먼저 돌이켜 봐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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