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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편한 글

가장 크고 무거운 죄 인생을 낭비한 죄(영화 '빠삐용'에서)

by 마니팜 201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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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학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죽음학이라면 죽음의 원인이나 조건, 죽음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심리적, 육체적 현상 등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말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일컬어지는 죽음학은 이러한 학문적 관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맞을 수 밖에 없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말합니다

 

죽음은 싫지만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 하고 부처님도 인생사고(四苦)중 하나로 죽음을 꼽았습니다. 젊고 건강할 때야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정도로 생각하지만 갑자기 지인이 불치의 병에 걸려 죽거나 가족중 한 사람이 죽음을 맞아 초상이라도 치르게 되면 이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죽음을 생각해 보면 죽음을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맞을 것이냐를 고민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사실에 대한 새로운 감회가 들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매 순간을 놓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스스로의 삶을 얼마나 충실히 살아 왔었나 하는 점을 따져보면 미흡하고 아쉽기 짝이 없게 됩니다

 

 

 

스티브 맥퀸더스틴호프만이 열연한 명화 '빠삐용'에서 포주를 살해한 혐의를 뒤집어 쓰고 체포되어 절해고도에서 수감생활을 하는 빠삐용(스티브맥퀸)은 바퀴벌레를 잡아 먹으며 허기를 떼워야 하는 참혹한 독방생활중에 꿈을 꿉니다

 

그리고 꿈속에서 만난 재판관과 배심원들에게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지만 재판관은 그에게 '너의 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흉악한 죄로 인생을 낭비한 죄'라고 호통을 칩니다. 그 말을 듣고 빠삐용은 고개를 떨구며 자신의 유죄를 인정합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늘 이 장면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삶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없이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하려면 결코 인생을 낭비하는 죄를 저지르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낭비한 시간이 없지 않았고 오히려 꽤 많은 시간을 낭비하였지만 지금부터는 일분일초라도 낭비하지 않도록 전심과 전력을 다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는 오늘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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