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사건관심사

훼손된 안네프랑크의 일기와 나치깃발을 두르고 시위하는 일본극우파

by 마니팜 2014. 2. 23.
반응형

일본 도쿄도내의 30여군데 공립도서관에서 수백권의 안네의 일기가 의도적으로 훼손된 사건이 벌어져 전세계를 경악시키고 있습니다

 

 

아베정권이 들어선 후 과거사 부정과 침략전쟁 부인, 위안부와 난징학살 등 부정과 평화헌법 개정 등 노골적인 우경화로 기운 일본은 이제 갈수록 위험한 불장난에 뛰어들려고 하는 듯 합니다

 

안네프랑크(1929~1945)의 일기는 나치스 치하의 네델란드에서 가족과 함께 2년이 넘도록 숨어 살던 유대인소녀 안네프랑크가 쓴 일기입니다. 결국 안네와 안네의 가족은 아버지를 빼고는 모두 독일군에게 붙들려 죽음을 당했지만 독일 패망후 안네의 아버지가 안네가 숨어살았던 다락방에서 딸의 일기를 발견하여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고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사춘기소녀가 나치 게쉬타포에 들키지 않기 위해 기침소리도 낼 수 없는 어둡고 비좁은 다락방에 숨어살면서 쓴 솔직하고도 소박한 삶의 이야기는 전세계 60여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수천만권이 팔렸으며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읽혀진 10권의 책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한 명저인 이 책을 고의적으로 난도질한 이번 사건은 그래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난도질의 이면에 숨어있는 나치즘과 전제주의에의 광기어린 향수를 짐작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도 경제난을 틈타 극우주의자신나치즘이 발호하고 있지만 대다수 유럽인들은 나치스의 침략주의와 유대인과 폴란드인 학살 등의 만행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감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 어느 국가에서든 심지어 독일에서조차 히틀러와 나치스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어느 정치인이 한다면 그는 정치생명을 위협받을 정도의 거센 비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군국주의 일본에 향수를 느끼는 극우주의자들이 적지 않고 이들이 유신회 등으로 정치세력화하여 정치, 언론, 사회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종군위안부나 난징학살, 센카쿠와 독도 등 영토문제 등까지 초중등 교과서와 교육과정에 자국위주로 서술하도록 함으로써 자라나는 세대에게까지 극우사상을 주입시키고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거의 광기라고 할만한 양상으로  나타난 단적인 예가 이번 안네의 일기 훼손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재특회 등 일본극우단체의 반한시위나 외국인반대시위에는  군국주의 일본군대의 깃발인 욱일승천기(욱일기)와 함께 간간이 나치스의 하켄크로이츠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추축국이었던 나치스의 깃발을 욱일기와 함께 드는 것은 결국 2차대전 당시의 제국주의일본에 향수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의 나치독일의 만행과 죄과는 전후 비교적 철저하게 공개되고 숨어살던 나치전범들이 수십년이 지난 뒤에도 붙잡혀 단죄되는 등 역사의 청산이 비교적 잘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전범국가인 일본에 대해서는 강대국이었던 미국과 소련, 중국의 이해가 얽히는 바람에 전후 전범재판을 통한 최소한의 전쟁책임 추궁만 있었을 뿐

 

전반적인 역사청산이 이뤄지지 않았고 전쟁범죄의 전모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베정권의 야스쿠니신사참배를 계기로 중국과 우리나라가 일본의 침략사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대외에 홍보하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왜곡된 역사를 따르는 것은 일본 국민들에게도 또 다시 같은 불행을 초래하는 어리석은 일임을 일본의 지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