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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와 잡동사니

이름 생각나는대로- 성과 이름에 얽힌 웃기는 이야기들

by 마니팜 201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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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웃자! 努하지마...)

이야기 하나

수학선생님이 첫 애를 낳았다는 집사람의 전화를 받고 뛸듯이 기뻐서 옆반 국어선생님에게 부탁했다.

 미처 못지었는데 우리 애 이름 좀 지어줘..예쁜 이름으로 기왕이면 요새 한글이름이 유행이라는데...부탁해

국어선생님 잠시 생각하더니...리라 어때? 리라 초등학교라고 있잖아 발음도 좋고 예쁘잖아?

수학선생님 말 들으니 그럴 듯하다..맞아 [리라] 좋지 초등학교이름에도 있는 것은 그만큼 이름이 좋기 때문일거야..외국스럽기도 하고..기집애 이름으로는 부드럽고 딱이네..ㅎㅎㅎ

국어선생님에게 고맙다고 다음에 거하게 한잔 산다고 해두고 집사람이 있는 산부인과로 뛰어 가다가..갑자기 생각났다..뭔가 좀 이상해..

울그락 불그락...갑자기 열이 머리끝까지 뻐친다..아 뒤집어진다..국어선생 이누무 시키 내 눈에 띄기만 해라 주것써..

- xx초등학교 수학선생님 고 아무개씨 첫딸 본 날 이야기

이야기 둘

인터넷게시판에 구구절절이 고맙다는 말로 도배가 되었다. 어떤 아줌마가 자기 애가 아파 죽을 뻔 했는데..전 국민이 애를 살리라고 열화와 같이 성원을 보내줘서 감격했다고..덕분에애도 목숨을 건져 이제 건강하게 잘 있다고..

한숨돌리고 이제야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리노라고...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던 거 같아요

근데 애엄마가 누구에요...어떤 사람인데...그렇게 애땜에 애태우시고 국민들이 애가 살아나기를 그렇게 빌어줬대요?

- 경기 엄마에요

이야기 셋

난 신입사원이다. 첫 출근..부임지인 조사부에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신출내기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아 긴장된다...모두들 반겨준다..아니 속으로는 무슨 이런 띨한 애가 왔노 할지도..그래도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먼저 인사를 청한다..

나 안과장인데 반갑네..나 정대리야 우리 앞으로 잘해보자구..저 미쓰 허에요 부탁하실 일 있음 언제든지 얘기하세요

그렇게 출근 첫날이 지나갔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서 일에 조금씩 익숙해질 무렵 나는 뭔지 모르게 어색하고 야릇한 사무실의 분위기를 느꼈다.

왜지..무슨 일이지...???

무엇인지 표현할 수 없는 찜찜함...집에 가서 잠도 못자고 그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다..왜 이런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일까..

같은 부서에서 소개받았던 사람들을 하나씩 머리속에 떠올려 보았다. 잘 생각은 나지 않았지만..

진차장, 안과장, 양과장, 정대리, 노주임, 미쓰 허, 미스터 공,

미스터 신, 미스터 오, 미스 선 등

아하 이제 알겠다. 완죤히 이건 무림천하다. 선과 악의 대결, 진실과 거짓의 대결양상이다.

진차장, 양과장, 정대리, 미스터신, 미스 선 등이 정파라면 안과장, 노주임, 미쓰허, 미스터 공과 미스터 오가 악의 무리다.

내 성은 머냐고? 탤런트 사미자선생님있지? 그 분하고 같은 성씨......사氏

이야기 넷

지금이야 중고등학생들이 이름표를 달고 길거리에 다니는 것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예전에는 명찰이 필수였다. 명찰을 안달고 등교하였다가 걸리면 교문앞에서 벌을 서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학생들은 명찰을 위 포켓에 핀으로 꼽아 학교안에서는 꺼내서 보이게 하고 등하교때는 안쪽으로 뒤집어 넣어 안보이게 하고 다녔다.

남학생들은 아예 교복에 바느질하여 명찰을 붙여 가지고 다녔으니 등하교길에도 자신의 이름을 가슴에 떡하니 자랑스럽게 붙이고 다니던 것이 과거의 모습이었지..

지하철 1호선이 처음 운행을 시작하던 1974년이었던가 지하철 안에서 목격한 장면

좀 껄렁해 보이는 여학생 몇이 서있었는데..여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있는 남학생쪽을 내려다 보면서 킥킥대고 웃는다..남학생은 갑자기 얼굴이 벌개지고...

무슨 일이지..궁금해서 힐끔힐끔 왜 그러는지 찬찬히 살피다가..아하..

학생의 검은 교복 가슴에 유난히 하얗게 빛나는 명찰에 적힌 이름을 보다

.........

[임신중]

이야기 다섯

어느 은행 명동지점에서 있었던 이야기. 그 은행은 5층짜리 건물의 1층과 2층을 쓰고 있었는데

한참 바쁜 오후 2시께 차장석에 놓인 전화기 벨이 울리고...전화를 받은 차장은 항상 하던대로 공손하게 “예 ㅇㅇ은행 주 차장입니다”

“아저씨 차좀 빼주세요.. 제 차앞에 누가 차로 막아놓아서 나갈 수가 없어요”

“예? 저 차안가지고 다니는데요..”

“아니 차 좀 빼달라고요 주차장이라면서요”

알고보니 옥상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어떤 이가 자기 차앞이 다른 차로 가로막혀 나갈 수 없게 되자 주차장 관리실을 찾아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누가 은행 차장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을까?

주씨 성 가지신 분은 차장으로 진급하면 가끔 주차장 찾는 전화오니 조심하시길...

이야기 여섯

이것은 인터넷동호회에서 흔히 쓰는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를 퍼온 것이다.


어느 온라인 동호회 회원이 부친상을 당했다

평소 안면있는 회원들끼리 연락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런데 정작 영안실을 찾을수가

없었다 닉네임으로만 통하던 사이인지라 모두들 그의 본명을 몰랐기 때문이다

"" 밀감껍데기님 본명이 뭐더라 ? """

아무도 몰랐다 결국 전화로 물어서 영안실을 찾았다 회원들이 들어가자 데스크에서

안내를 맡은 사람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회원들은 본명을 쓰면 상

주 회원이 못알아볼것 같아 저마다 닉네임을 쓰기 시작했다

"팝콘과 오징어 "

"짜장면과 곱빼기 "

데스크 사람이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자 다음 회원이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작은 글씨로 적었다

" 얼씨구 "

옆에서 머뭇거리던 회원은 더 작은 글씨로 적었다

"닐리리야 "

그러자 마지막 남은 회원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다른회원들은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황급히 그를 불러 세웠다

큰소리로 ..... "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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