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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편한 글

죽어서 사병이 된 장군, 참 군인의 상징 채명신장군

by 마니팜 201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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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강등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내란수괴죄로 유죄선고를 받은 전두환씨와 노태우씨 등 두 전직대통령의 예비역대장 직위가 이등병으로 강등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명예스러운 강등이 아니라 후세에 귀감이 되는 아름다운 강등이 있습니다

 

 

 

작고한 채명신장군이 스스로 국립묘지의 장군묘역이 아닌 사병묘역에 사병들과 함께 묻히기를 유언하였고 이 뜻을 받아들여 정부가 채장군의 유해를 사병묘역에 사병들과 똑 같이 3.3㎡(1평)넓이의 묘를 마련하여 안장하기로 한 것입니다

 

전장에서 피를 흘리며 함께 싸웠던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고 하였던 장군은 이제 그 소망을 죽어서 이루게 되었습니다. 

 

 

전사자를 추모하는 장군

 

5.16이후 정치권을 기웃거리며 권력에 빌붙어 자신의 영달을 꾀하려는 많은 정치군인들을 보면서 야심없는 군인이 필요하다는 말을 되뇌였던 채명신장군. 평생을 한 눈 팔지 않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충실하였던 그의 충정과 애국심은 이 나라의 모든 젊은이들과 군인들의 영원한 사표가 될 것입니다.

 

한편 이번에 알게 된 내용이지만 우리의 국립묘지는 장군묘역과 사병묘역이 계급별로 구분되어 있고 면적이나 묘비 등 처우가 모두 등급별로 다르게 되어 있지만 미국의 알링턴국립묘지는 이러한 묘역구분이나 묘지구분이 없이 장군출신이든 사병출신이든 계급과 상관없이 공평하게 처우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뿌리깊은 유교적 서열의식으로 장군과 사병의 묘역차이를 두는 것 같은데 나라를 지키는데 상하가 따로 없고 죽음앞에 서열이 없으니 죽어서까지 이렇게 차별을 두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채명신장군님의 명복을 빕니다

 

<관련기사 링크>

"나 채명신은 전우를 사랑해 이곳에 묻힌다"(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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