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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편한 글

증가하는 황혼이혼 부부의 날에 생각해 보는 부부의 의미

by 마니팜 201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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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오늘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된다는 부부의 날입니다.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도 건강하고 가정행복의 중심엔 흔들리지 않는 부부의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부부의 날을 기리는 날입니다. 


날로 증가하는 황혼이혼



하지만 행복한 부부들이 있는 반면에 불행하고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부부사이도 적지 않은 듯 합니다. 100세시대라고 부르는 고령사회가 되다 보니 함께 하는 세월이 긴 만큼 해로하기도 쉽지 않은 것입니다.


자녀들이 다 자랄 때까지 참다가 더 이상은 미루지 않겠다는 듯 황혼이혼으로 갈라서는 부부가 갈수록 늘고 있고 급기야 통계청의 2012년 결혼·이혼 통계 결과를 보면 결혼 20년차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건수의 26.4%를 차지하여 종전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던 결혼 4년차 이내 이혼건수를 추월한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황혼이혼의 특징


경제적 문제, 배우자 외도, 성격차이 등 일반적인 이혼사유외에 황혼이혼은 특히 인생관과 가치관의 변화가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황혼이혼의 80%이상이 여성 주도하에 이뤄지는 데서 짐작해 볼 수 있듯이 여성들이 자녀가 어릴 때에는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남편의 폭력이나 폭언, 외도, 성격 부조화 등에 불구하고 참고 견디다가 자녀들이 다 자라 독립하게 되면 그동안 참고 견딘 세월에 대해 보상심리에서 이혼을 결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나의 삶을 제대로 살아 봐야겠다는 의식이 강하게 들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가 상대적으로 많이 높아져서 혼자서 살아도 큰 무리가 없고 남편의 퇴직금과  부동산 등에 대해 재산분할을 청구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겠다는 판단도 과감하게 이혼을 결심하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황혼이혼의 문제점


하지만 이렇게 황혼이혼을 통해 서로 맞지 않는 부부관계를 청산하고 홀로서기를 한다고 해서 황혼이혼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더러 새로운 삶에 만족하여 제2의 인생을 즐기는 분들도 있고 새로운 반려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도 하지만 상당수 이혼남녀는 이혼이 주는 상실감과 경제적 어려움, 홀로된 고독감 때문에 안 그래도 나이들고 사회로부터 멀어지면서 걸리기 쉬운 우울증에 빠지기 더 쉽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드는 두려움중에 큰 것중 하나는 독거노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전처럼 자녀손자와 함께 모여 사는 대가족풍습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결혼하면 맏아들도 분가해 사는게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따라서 노부부라도 서로 가려운 등 긁어가면서 살면 덜 외롭겠지만 나이들고 노환이라도 생긴 상태에서 혼자 산다는 것은 그만큼 처량맞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황혼이혼을 하게 되면 바로 이 독거노인이 되는 첫 발자욱을 내딛게 되는 것입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그래도 낫습니다. 평생 살림하는게 주특기니 혼자 사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이든 남자가 갑자기 홀로 되는 경우 밥먹는 것부터 의복갈아입는 것까지 서투르기 짝이 없어 황혼이혼으로 혼자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상황으로 갈 지 감당이 안될 것입니다. 독거노인의 자살, 고독사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추정해 봅니다


부부란 - 결혼은 완성이 아니라 과정일 뿐


젊어서는 좋아하면 함께 있고 싶고 사랑하면 결혼해서 애낳고 오순도순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꿈을 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이혼통계가 말해 줍니다. 


결국 부부간의 사랑도, 결혼생활의 행복도 처음부터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순간부터, 또 결혼하는 순간부터 서로가 배우고 공부하고 인내하면서 꾸준히 연습을 하여야 얻어질 수 있는 소중한 열매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황혼이혼을 염두에 두신 분들은 억울하게 생각되는 세월속에 과연 나는 상대방에 대해 전혀 잘못이 없었는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깨우치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했었는가를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그동안 쌓였던 앙금과 불만들을 풀어나가는 지혜로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도 결혼하는 순간부터 원만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교양필수과목인 부부학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배우자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결코 나이들어 황혼이혼의 아픔은 겪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결혼은 그 자체만으로 완성이 아니라 함께 완성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일 뿐이고 부부는 그 기나긴 여정에 함께 동고동락하는 길동무이자 평생동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오늘 부부의 날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100세 시대 그림자, “'황혼이혼', 남은 인생만이라도 자유롭고 싶어”(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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