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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편한 글

내 삶과 사회적 관심의 조화

by 마니팜 2018.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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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워크앤드라이프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라는 말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조화 정도로 번역됩니다.

 

근로시간이 너무 길어 사람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어난 운동이고 "저녁이 있는 삶"이나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의 날" 을 만들어 너무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가정과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것입니다.

 

인생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워라벨'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미투운동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열성적인 사람들은 미투기사마다 찾아 다니며 댓글을 달면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러다 보니 미투기사마다 댓글전쟁이라고 할 만큼 치열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미투 당사자의 어느 한편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여 마치 자신이 그 당사자가 된 듯 상대를 비난하고 자기 편을 옹호합니다. 자기와 의견이 같은 사람들끼리 동조하여 상대편을 조롱하고 욕설하는 일도 빈번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확인할 수 없는 당사자의 심리상태를 자의로 짐작하고 추리하고 해석하여 옳다 그르다 판정까지 내립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제시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어느 정도 바람직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사회발전과 개혁을 위한 동력이 되니 시민의 작은 의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sns와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기 때문에 가능한 활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 기사마다 쫓아다니며 댓글 달기에 온 힘을 다 바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듯 합니다. 심지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동일한 댓글을 반복하여 붙이는 일도 있다고 하니 일종의 여론조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지나치게 사회적 문제에 매달리는 이유는 내 생각이 옳다하는 데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만 옳다고 믿기 때문에 나중에 밝혀질 사실관계를 기다리지 않고 상상과 추리로 내 생각을 뒷받침하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면 자신의 삶이나 생업에는 오히려 소홀해지게 마련입니다. 인터넷기사를 읽고 댓글을 달면서 많은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잇슈에 적당한 관심과 적절한 의사표현에 그치지 않고 지나친 집착을 보인다면 내 인생을 낭비하는 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사평론가나 사회운동가가 아니라면 이런 문제에 대한 관심도 어느 정도 자제하고 나머지 시간과 힘을 내 생업과 내 수양에 힘쓰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내 삶과 사회적 문제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는 슬기로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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