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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버킷(얼음물샤워)유행에 대한 생각

by 마니팜 201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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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나 트위터, SNS의 발달은 전세계 사람들을 이웃처럼 가깝게 만든 듯 합니다.

 

이제 유럽이나 남미에서 벌어진 일도 하루면 우리나라에 알려지고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의 소통도 라인을 통해 얼마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구촌 어느 한구석에서 생긴 일도 금방 전세계적인 화제가 됩니다. 아이스버킷첼린지도 그런 일중 하나입니다

 

루게릭병을 앓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한 청년이 고안한 이 이벤트는 이제 세계적인 명사들은 물론이고 평범한 일반인들까지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나눔과 기부문화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이스버킷 첼린지는 루게릭병환자가 몸이 굳어 가는 고통을 함께 느낀다는 의미에서 차가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도전을 말합니다.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10달러를 기부하든지 얼음물 세례를 받지 않으려면 100달러를 루게릭환자협회(ALS)에 기부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개는 얼음물도 뒤집어 쓰고 돈도 함께 기부를 한다고 합니다. 

 

아이스버킷(얼음물)을 뒤집어 쓴 사람이 다음 도전자 3명을 지명하면서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개를 하고 특히 빌 게이츠나 레이디가가, 마크 주커버그, , 팀 쿡,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유명인이 참여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재석, 아이유, 원빈 등이 참여하더니 이제는 웬만한 인기스타들은 당연히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기야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정치인들까지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고 참신한 이웃사랑운동, 나눔문화의 새로운 형태라고 높이 평가하는 의견이 많지만 더러는 루게릭병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면서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거나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지나치게 보여주기식의 행태가 아닌가하는 비판의견도 일부 있습니다

 

남과 차별화되는 보다 톡톡튀고 기발한 방식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쓰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보면 운동의 순수한 의도보다 보여주는데 의미를 두는 다소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허약한 사람이 혹시 심장마비라도 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되는데 벌써 아이스버킷 첼린지를 하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례도 있어 조심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왼 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고 선행을 할 때 겸양을 지켜야 함을 가르치고 있고 불교에서도 보시중에 가장 가치있는 보시를 무주상보시(無住相報施)라고 하여 집착하지 않는, 상을 내지 않는 보시를 제일로 칩니다.

 

내가 남에게 보시한다는 의식 자체가 보시의 순수성을 흐리고 내 욕심에 집착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욕심이나 자기만족을 버릴 수 없는 중생이 상을 내지 않고 보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연말이 되면 자선남비에 거액을 넣고 가는 익명의 독지가가 있어 감동을 주는 일이 가끔 있지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꼭 모르게 하지 않더라도, 또 보시공덕쌓은 사실을 좀 드러내더라도

 

남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않하는 사람보다 더 많아 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더러 남이 하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 해야겠다거나 나도 빠질 수 없지 하는 분발심이 생긴다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왕이면 너무 드러내거나 자랑거리로 여기지 않고 남을 도우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아이스버킷첼린지를 위험하게 하다가 다치거나 죽는 사람도 생겼다고 하니 모두들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http://youtu.be/lUgE2a-mK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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